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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간 삶 옥죈 보안관찰법에 맞서는 #내가 강용주다! 한때 살아남은 자의 부끄러움을 멍에처럼 지고 살았다. 1980년 5월 광주항쟁의 마지막 시민군이었던 열여덟 살의 소년은 도청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카빈총을 버리고 도망쳤다. 그의 소년기는 그날로 끝이 났다. 82년 전남대 의대에 입학한 뒤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던 그는 85년 안기부에 .. 2017. 5. 13.
깨달음의 70%는 음식입니다 - 정관 스님 사찰요리로 베를린영화제 다녀온 정관 스님 탐식의 시대다. 원초적 본능을 감추는 것이 미덕인 시대는 갔다. 남들이 음식을 먹는 장면을 요염하게 클로즈업하는 ‘먹방’이 대세다. 그러나 대중매체의 먹방이 산해진미를 논할 때 많은 이들은 삼각김밥이나 컵라면의 포장을 뜯고 있는 .. 2017. 3. 26.
‘천하제일 깃발대회’의 의미 - 박권일 그 깃발을 본 순간 현실감이 사라졌다. 잠깐, 뭐지? 내가 지금 뭔가 이상한 걸 본 것 같은데? 그런데 다시 봐도 ‘장수풍뎅이 연구회’다. 동시에 입에서 튀어나온 외마디. “헐!” 그게 시작이었던 것 같다. 광장은 매주 기상천외한 깃발들로 채워졌다. “민주묘총”, “하야와 번영을!”,.. 2016. 12. 8.
“불경 5400만자 전산화 마치고 산골 공부방 여는 까닭은” 고려대장경연구소 소장 종림 스님 고려대장경연구소 소장 종림(72) 스님이 낙향해 책 박물관 겸 공부방 ‘고반재’(考般齋)를 연다. 불서 1100종, 한자 5400만자를 컴퓨터에 입력하는 ‘대장경 전산화’ 사업을 20년 만에 마무리하고 인생 2막을 시작하는 것이다. 고반재는 ‘군자가 고반재.. 2016. 12. 1.
촛불의 속도 - 이명수 마음은 굴뚝같지만, 자연인 박근혜를 사형시키자고 하지 않는다. 광장에 끌고 나와 조리돌림하자고도 안 한다. 광장에 나와 퇴진하라는 촛불을 드는 것으로 분노를 절제하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이란 작자는 못 들은 척한다. 이제는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데 대통령이란 자리를 방패 삼아.. 2016.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