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485 긴 행렬 : 독립운동 100주년에 본 영화 두 편 - 서경식 아, 가도다, 가도다, 쫓겨 가도다/ 잊음 속에 있는 간도와 요동벌로/ 주린 목숨 움켜쥐고 쫓겨 가도다/ 진흙을 밥으로, 해채를 마셔도/ 마구나 가졌드면, 단잠은 얽맬 것을/ 사람을 만든 검아, 하루 일찍/ 차라리 주린 목숨, 뺏어 가거라!(이상화 ‘가장 비통한 기욕(祈慾)’) 스크린 가득 펼.. 2019. 3. 1. 낭만기차는 달려간다 - 노혜경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북측의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육로로 간다”는 소식을 듣자 갑자기 머릿속이 극장이 되었다. 과거에서 미래까지의 동아시아. 나혜석은 기차를 타고 파리까지 갔고 김단야도 기차를 타고 모스크바로 갔다. <압록강은 흐른다>를 쓴 이미륵은 .. 2019. 3. 1. 사회 전체에 유익한 노동기본권 - 하종강 방송인 김제동씨와 다섯차례 전국 대도시 순회강연을 한 적이 있다. 어느 은행 노조가 기획한 행사였는데, 주말 저녁 시간인데도 은행 직원들은 가족까지 동반하고 김제동씨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강연 장소로 모여들었다. 김제동씨는 노동3권에 대해 정말 쉽게 잘 설명했다. “우리가 .. 2019. 2. 21. 좋든 싫든 내 인생을 살다 죽어야 한다.- 김영민 교수 지난해 추석, 대한민국 전역이 들썩였다. ‘“추석이란 무엇인가” 되물어라’라는 칼럼 때문이었다. 명절 때 만나는 친척들의 오지랖에 대처할 수 있는 법을 쓴 명쾌한 글이었다. 그 글을 읽고 실제로 친척들 앞에서 “추석이란 무엇인가” 되묻는 패기를 발휘한 사람들은 많지 않았을 .. 2019. 1. 5. 우리 안의 오리엔탈리즘 - 박노자 나는 대학 수업에서 북한사 관련 강좌를 하나 가르친다. 그와 함께 한국 사회정치사 강의도 하고 있어서 가끔 남한과의 비교 차원에서 북한의 역사적 역정을 언급하기도 한다. 이렇게 수년간 강의하다가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내 강의에는 남한 교환학생이나 유학생들.. 2018. 11. 14. 이전 1 2 3 4 ··· 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