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燃燈 번뇌와 무지로 가득찬 어두운 세계(無明)를 밝게 비춰주는 부처의 공덕을 칭송하고 깨달음의 세계에 이르고자 등(燈)에 불을 밝히다! 2009. 5. 5.
己丑歲 2009. 2. 19.
k.......... '동무'보다 빨리 달리는 '페허'(廢墟) '폐허'(廢墟)를 다시 떠올린다. 수줍게 다가왔을 때에도 나는 무력했고, 거칠게 떠나갈 때에도 나는 무력하다. 내게 열광할 때에도 나는 무력했고, 내게 냉소할 때에도 나는 무력하다. 인생(人生)이 무덤을 막을 수 없듯이, 인간(人間)이 폐허를 피할 수 없다는 사실.. 2008. 12. 4.
머리도 심장도 아니다 바로 온몸이다 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 “살 것인가, 아니면 죽을 것인가. 그것이 문제다”라고 외친 햄릿의 고민은 펜을 들고 백지 앞에 앉은 시인의 고민이기도 하다. 시를 써야겠다는 그 순간부터 시인은 햄릿처럼 고민을 안고 살아가게 된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집단과 개인 사이에서, 성자와 창녀 사.. 2008. 9. 27.
패배한 자의 복수로서의 글쓰기 / 김윤식 내 아이를 죽인 자를 내가 용서하기도 전에 신이 먼저 용서해도 되는 일일까. 이 큰 물음에 연약한 인간이 과연 견딜 수 있을까. 작품 <벌레 이야기>(1985)에서 작가 이청준씨는 아주 낮은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한 바 있소. “없다”라고. 씨가 연약한 자 쪽에 선 증거이오. 그 연약한 인간이 살아갈 .. 2008.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