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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겨야 할 이미지 2008. 6. 28.
무엇을 위해서도 누구를 위해서도 쓰지 말라 / 안도현 시와 연애하는 법 뜬금없이 이런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연애시절에 애인한테 몇 번쯤 시를 써서 바쳤는지요?” 내 대답은 한결같다.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러면 이내 질문한 사람의 얼굴에는 실망의 그림자가 스쳐간다. 조금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이다. 시를 연애의 수단이나 사랑을 .. 2008. 6. 28.
시마(詩魔)와 동숙할 준비를 하라 / 안도현 지루하게 반복되는 일상에 묻혀 살다 보면 시적인 순간은 쉽게 우리를 찾아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다. 영감(靈感)이나 시상(詩想)이 떠오르는 시적 순간은 의외로 곳곳에 산재해 있다. 초보자는 시적 순간이 수시로 입질을 하는데도 그것을 낚아채는 때를 놓쳐버리기 일쑤다. “.. 2008. 6. 1.
연인들 벨기에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 1928년作 <연인들> 2008. 5. 24.
시는 몰입 끝에 찾아오는 ‘운명의 조타수’ / 안도현 시와 연애하는 법 재능 믿지 말고 열정을 믿어라 ... 천재 시인이 과연 있을까? 내가 보기에 천부적으로 문학적 재능을 타고난 시인이란 애초부터 없다. 어떤 시인의 재능에 대한 찬사는 작품의 예술성에 대한 찬사이지 인간으로서의 천재성을 인정한다는 말이 아니다. 천재 시인이라는 말이 랭보의 이.. 2008.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