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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서 귀신이 흐느낀다-서대경, 나의 시를 말한다 http://goo.gl/CiNSK9 가을밤 "어느 가을밤 나는 술집 화장실에서 원숭이를 토했다 차디찬 두 개의 손이 내 안에서 내 입을 벌렸고 그것은 곧 타일 바닥에 무거운 소리를 내며 떨어져내렸다 그것은 형광등 불빛을 받아 검게 번들거렸고 세면대 아래 배수관 기둥을 붙잡더니 거울이 부착된 벽면 .. 2016. 2. 16.
연인들에게 묻는다, 우리의 존재를 - 신형철 http://goo.gl/5AdXrY - 릴케의 ‘제2비가’가 제안하는 사랑의 자세에 대하여 ‘두이노의 비가’ 중 제2비가 라이너 마리아 릴케 (중략) 연인들이여, 어울려 만족하는 그대들이여, 너희들에게 묻는다, 우리의 존재를. 너희들은 손을 꼭 잡는다. 그것으로 증명하는 것인가? 그렇다, 내 자신의 두 .. 2016. 2. 16.
삶과 문명의 눈부신 비전, 열하일기 "길은 '사이'에 있다" 이것과 저것, 두 양변을 고정시키는 의미망 자체를 의심하고 전복하는 사유라 할 수 있다. 즉 양변에 끄달리지 않고 둘 다를 벗어나 제 3의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는 것이라고나 할까. '利用'이 있은 뒤에야 후생厚生이 될 것이요, 후생이 된 뒤에야 정덕正德을 이룰 수.. 2016. 2. 13.
캐롤 _ 토드 헤인즈 "사람이 끌리는 데에는 이유가 없다. 그저 끌리느냐 끌리지 않느냐 일뿐" 끌리는 데로 살 수 있는 삶에 대한 강렬한 질투심과 동경,, '허구적 진실(영화)'과 '현실'을 대비하고는 눈물나게 만드는 영화 단순하지만 사람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리는 이런 류의 영화 좋다! 1950년대 초 뉴욕, 사.. 2016. 2. 11.
서유기 2 선한 마음이 항상 간절하면 선의 길이 크게 열리리라 善心常切切 善道大開開 쏟은 물은 다시 담기 어렵고 가버린 사람은 돌아오지 않는다. 流水難收 人逝不返 복숭아꽃 살구꽃 숲에 가득 피어 요염한 아름다움을 다투고 桃杏滿林爭艶麗 ☆ 서유기 (2004 초판, 2015) - 오승은 / 서울대학교 .. 2016.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