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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필연적인 일에 대하여 반항하지 않고 운명에 순응하기로 한 것. 고통들에 대한 예상은 그것들의 현존보다도 백배나 더 나를 괴롭히고 그 위협은 실제의 타격보다도 더 끔찍하게 견디기가 함들다. 심연의 가장 밑바닥에서 평온하게, 가엾고 불행한 인간이지만 신처럼 초연하게, 나 이제 .. 2016. 3. 11.
인생이라는 화마(火魔)를 잡기 위한 맞불 - 신형철 생에 대한 각서 이성복 사람 한평생에 칠십 종이 넘는 벌레와 열 마리 이상의 거미를 삼킨다 한다 나도 떨고 있는 별 하나를 뱃속에 삼켰다 남들이 보면 부리 긴 새가 겁에 질린 무당벌레를 삼켰다 하리라 목 없는 무당개구리를 초록 물뱀이 삼켰다 하리라 하지만 나는 생쥐같이 노란 어.. 2016. 3. 8.
농민에 대한 존경심이 없는 사회 - 김종철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732131.html 인간문명의 근본 토대는 단 6인치의 깊이에 불과한 토양층(표토)이다. 흙(humus)을 떠나면 우리는 더 이상 인간(humans)이 아니다. 사실상 재생 불가능한 자원인 이 토양층은 오직 정성스럽게, 과욕을 부리지 않고 땅을 돌보는 사람들, 즉 토착농민들에.. 2016. 3. 3.
한국은 ‘바둑판의 돌’이 되려 하나? - 김동춘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731736.html 한반도에 또다시 전운이 감돈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로켓 발사가 유엔의 결의를 위반한 ‘도발’이었다면,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철수와 북한 ‘체제 전환’ 언급은 거의 전쟁 선포에 가까운 것이다. 그 어떤 ‘불안한 평화’도 전쟁보다는 .. 2016. 3. 3.
친일은 왜 단죄해야 하는가 - 박노자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731734.html 박노자의 한국, 안과 밖 ‘친일’이란 무엇인가? 그 어떤 견제도 불가능하고 언제든지 노골적인 폭력으로 전락할 수 있는 무법 권력에 대한 부역행위다. 지금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남기 농민의 경우를 보라. 식민지 시대 부역자들이 그대로 권력.. 2016.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