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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4~9권

by 오직~ 2014. 12. 2.

4. 미생

 

이익은 싸워 이기는 데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만으로도 이익을 얻어낼 수 있다.

 

후회하고 자괴감에 빠져 또 다른 후회를 만들지 말자.

넘어졌을 때 상처를 보며 속상해하거나 울고 있는 것은 어떤 해결도 될 수 없다.

 

그 느낌이란 거 굉장히 위험한 거야. 판단의 적이지. 자기가 짐작한 감으로 자기가 게임에 빠질 수 있다고.

 

잘못을 추궁할 때 조심해야 할 게 있어. 사람을 미워하면 안 돼. 잘못이 가려지니까. 잘못을 보려면 인간을 치워버려. 그래야 추궁하고 솔직한 답을 얻을 수 있어.

 

순간순간의 성실한 최선이 반집의 승리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순간을 놓친다는 건 전체를 잃고 패배한다는 걸 의미한다.

 

당신은 언제부터 순간을 잃게 된 겁니까.

 

조치훈 9단이 하신 말씀이에요.

바둑 한 판 이기고 지는 거.. 그래봤자 세상에 아무 영향 없는 바둑. 그래도 바둑. 세상과 상관없이 그래도 나에겐 전부인 바둑.

왜 이렇게 처절하게, 치열하게 바둑을 두십니까? 바둑일 뿐인데.

그래도 바둑이니까. 내 바둑이니까... 내 일이니까... 내게 허락된 세상이니까...

 

 

5. 미생

 

세력이 약하면 화평을 취하라.(勢孤取和)

너무나 쉬운 얘기지만 비겁한 것 같아 실제로 행하기는 쉽지 않다. 기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 저자세는 승부의 금기다. 그러나 약할 때는 분노를 접고 화평을 취해야 한다.

 

고수는 겁이 많다. 뒤를 알기 때문이다. 하수는 겁이 없다. 뒤를 모르기 때문이다.

 

격식을 깨는거야. 파격(破格)이지. 격식을 깨지 않으면 고수가 될 수 없어.

 

남들한테 보이는 건 상관없어. 화려하지 않은 일이라도 우린 '필요한'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네 동기는 스스로 성취해. 그게 안되면.. 버티기 함들거야.

 

쉽게 힘들어하면,

바둑에 쏟았던 시간들에...

미안해질 거 같아서...

 

애는 쓰는데 자연스럽고...

열정적인데 무리가 없어.

 

 

6. 미생

 

았는 그대로 보고 판단하고 즐거운 일 있으면 웃고 슬픈 일 있으면 울고, 자꾸 사람을 파악하려고 애쓰다가는 자기 시야에 갇히는 거거든.

정면으로 봐.

남을 파악한다는 게 결국 자기 생각 투사하는 거라고. 그러다 자기 자신에게 속아넘어가는거야.

 

내가 앉아 있는 곳만 생각하면 전부인 것처럼 보여도, 조금만 벗어나 보면 아주 작은 부분의 일부임을 알게 된다.

 

사소취대(捨小取大)

어느 것이 작고 어느 것이 큰가. 그걸 보는 눈이 없으면 거꾸로 큰 것을 버리고 작은 것을 취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

 

 

7. 미생

 

싸움은 기다리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상대가 강할 때는.

 

고수들은 냉정하다. 동시에 고수들은 뜨겁다. 그들은 차가움과 뜨거움 사이를 빠르게 오고 가는 능력자들이다.

 

비정할 정도로 합리적인 바둑의 세계.

그러나 결정적인 선택은 왜 기세나, 직관, 본능이나 운명같은 비합리적인 것들의 몫일까.

 

그저 걸을 뿐이다. 매우 성실하게 한 걸음 한 걸음. 그것이 길 위에 서 있는 사람의 숙명이다.

 

무사하고 안일한 일상조차 매우 노력하지 않으면 쉬이 얻기 함들다는 것이고, 사사로운 훼방과의 힘겨루기가 생각보다 치열하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은 운인가. 바둑도 인생도 결국은 실수의 게임인가

 

어디서든 똑같은 거다!

인생은 끊임없는 반복!

반복에 지치지 않는 자가 성취한다!

 

근거없는 선의는... 두려워하는 게 먼저야.

 

 

9. 미생

 

비정한 바둑판에서 삶과 죽음은 동의어나 다름없다. 한쪽의 삶은 다른 쪽의 죽음과 닿아 있다.

 

내일 걱정은 내일에 맡겨라. 하루의 괴로움은 그날의 괴로움으로 족하다.

 

 

 

 

 

☆ 미생 (2013/10)

    - 윤태호 / 위즈덤하우스 -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의 모습,,

무슨 말을 한들 사족이 될 게 뻔하다.

만화가 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는건가

9권이 끝나니 섭섭하다.

만화책 보다 눈물 짓기도 처음이다.

최규석 작가, 윤태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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