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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by 오직~ 2011. 9. 6.

 

깜깜한 밤,,

 

당신이 앉았던 소파, 그 자리에

당신처럼 우두커니 앉아본다.

....

 

잠자고 있는 여식과 부인을

어둠속에서 응시하고 있었을까

 

 

가로등만 처연히 밝혀진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을까

건넌방에 있는 또 다른 딸년을 뉘엿 건너보고 있었을까

 

 

까만 고요속 희미해져가는 자신을 찾고 있었을까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을 보고 있었을까

 

 

어쩌면

'홀로의 먼 길 여행'을 감지하고 있었을까

 

 

어둠속 각자 제 꿈속에 빠져있는

가족 틈에 뼈저리게 외로웠을까

 

 

그 외로움도 내려놓고 연민의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을까

 

 

어둠속의 그 눈동자는

우리를 바라보듯

촛점을 잃어버린 모습이었을까

 

 

거실, 그 공간

어둠과 고요와 '자신'과의 응시!

 

 

"이승과 저승의 몽롱한 장막을 걷고 내왕하듯..."

그리하고 계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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