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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오리대장^^

by 오직~ 2011. 8. 22.

 

 

 

 

 

 

 

 

 

 

 

비바람 치는 나무 아래서

찢어진 생가지를 어루만지며

이 또한 지나갈 거야 울먹이자

 

나무가 그랬다

 

정직하게 맞아야 지나간다고

뿌리까지 흔들리며 지나간다고

 

시간은 그냥 흘러가지 않는다고

이렇게 무언가를 데려가고

다시 무언가를 데려온다고

 

좋은 때도 나쁜 때도

그냥 그렇게 지나가는 게 아니라고

뼛속까지 새기며 지나가는 거라고

 

비바람 치는 산길에서

나무가 그랬다

나무가 그랬다

 

 

= 박노해 =

'나무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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