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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백 _ 최승호 "그물"과 같은 맥락의 영화 뉴스타파를 통해서 이미 보았지만 스크린으로 다시 보아도 국가 권력 앞에 나약하기 그지없는 '개인'의 무력함에 절망한다. 인간이 사리사욕으로 사는 것이나 국가를 위한다거나 정의를 내세운 권력자들의 잔인함은 참으로 비정하다. 영화 마지막 자막으로 올.. 2016. 10. 14.
그 곳에서 보낸 세월 세월,, 10년을 훌쩍 뛰어 넘어 헷수를 잊었다. 그렁저렁 살다가 공간 이동해서 옛 집이 돼버린 텅 빈 저 곳 정신없이 새 자리에 터를 잡다가 저 창가 바라보던 강물 고요롭던 풍경이 문득 울컥해지는 그리움 ... 가슴이 메말라 잊은 줄 알았는데 그 세월이 그 곳에 휑뎅그레 기다려줄 것 같.. 2016. 10. 13.
사랑, 시차가 아닌 공차(空差) 사랑, 시차가 아닌 공차(空差) 이사를 하고 나면, 인간은 자신의 본성이 식물성임을 알게 된다. 살던 곳에서 가볍게 뽑혀 몇 시간 만에 다른 땅에 이식(移植)된 인간-식물은 훼손과 박탈의 느낌에 어리둥절해한다. 잔뿌리들이 잘린 채 낯선 땅의 생흙에 억지로 몸을 맞추노라면 저녁 어스.. 2016. 10. 10.
불의한 나라의 전문가들 - 김종철 시인 고은 선생이 최근 <초혼>이라는 시집을 내고, 여러 언론과 인터뷰를 가진 모양이다. 그중 한 인터뷰 기사는 시인이 “죽은 이들의 넋뿐만 아니라 삶에 지친 살아있는 자들도 어루만졌다”면서 최근 젊은이들이 한국을 떠나고 싶어 하는 조류에 대한 그의 견해를 전하고 있다(<.. 2016. 10. 10.
그물 _ 김기덕 우주, 세계, 대한민국, 남북한.. 세상이라는 '그물' 특히 한반도의 미개한 이념의 그물에 갇히면 꼼짝없이 죽는다! 삶이 마치 장난처럼, 만화처럼 비현실적이다. 서로 제 미로에 갇혀서 뭘 얻자는 것인지 사람에게 소통은 가능하지 않다. 뇌구조가 다른 사람, 생겨먹길 그렇게 생겨서 바늘.. 2016.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