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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

나는 누구인가

by 오직~ 2014. 6. 4.

 

영적 수행의 진정한 목표는 <나>의 소멸

 

생각하는 마음도 내가 아니다.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무의식도 내가 아니다.

이 모든 것들을 <내가 아니다>라고 부정하고 나면 그것들을 지켜보는 '순수한' 앎만이 남는다. 그것이 바로 나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생각이 마치 다른 장작들을 다 태운 뒤에 스스로도 타버리는 불쏘시개 장작처럼 사라지는 때가 온다. 그러면 그때 깨달음이 드러난다.

 

다른 생각이 일어나면 그 생각을 따라가지 말고 <이 생각이 누구에게 일어났는가?>라고 물어야 한다.

 

 

"바다에서 증발되어 하늘로 올라간 물이 다시 비가 되어 땅 위에 떨어지고 흐름을 이루어 바다로 돌아가듯, 근원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란 없다.

마찬가지로 그대로부터 생겨난 영혼은 도중에 아무리 수많은 소용돌이에 휩싸여도 결국 그대와 다시 결합하지 않을 수 없다.

땅에서 솟구쳐 올라간 새가 공중에서는 쉴 수 없고 결국 다시 땅으로 돌아와야 하듯이, 누구나 다 자기의 길로 되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한 영혼이 자신의 돌아갈 길을 찾게 될 때 그는 그대 안으로 녹아들 것이다.

오, 아루나찰라. 그대, 축복의 바다여!

- 아루나찰라에 바치는 글 -

 

 

앞으로 명상을 할 때에 <보는 행위>나 <보이는 대상>이 아닌 <보는 그것>에 당신의 모든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시오.

 

진아는 <보이는 대상(객체)>과는 분리된 <보는 자(주체)>만이 아니라 이 둘을 포용하는 제3의 실체이다.

 

스스로 자기라고 동일시하는 것들을 다 부정한 다음에 남는 순수한 앎이 <진정한 나>, 즉 <진아>라고 하였다.

 

진아는 어떠한 것에도 방해받지 않는 평화로움이고 완전한 고요함이며 모든 생각으로부터 벗어난 침묵,,

 

그대가 바로 '순수한' 앎이다. '순수한' 앎은 그대의 다른 이름이다. 그대 자신이 바로 '순수한' 앎이기 때문에 그것을 얻거나 키워 나가야 할 필요가 없다.

 

진아는 항상 존재한다. 누구나 진아를 알고자 하는데 자기 자신을 알기 위하여 무슨 도움이 필요하단 말인가?

그것은 밝음도 아니고 어둠도 아니며 그저 있는 그대로일 뿐이다. 그것은 결코 정의될 수 없으며 가장 훌륭한 정의가 있다면 <나는 나로서의 나>라는 정의일 것이다.

 

 

보는 것도, 보이는 것도 없이 그냥 존재할 뿐이다. 깨달음의 상태란 뭔가 새로운 것을 얻거나 멀리 떨어져 있는 어떤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가 지금 존재하고 또 항상 존재하여 왔던 그 상태로 그냥 존재하는 것이다. 그대는 다만 진실 아닌 것을 진실로 고집하지만 않으면 된다. 그때 그대는 진아를 진아로서 깨닫게 될 것이다. 어느 단계에 이르면 그대는 그토록 분명한 진아를 발견하려고 애썼던 그대 자신에 대해서 웃음을 터뜨릴 것이다.

 

 

우리는 결코 우리가 갖고 있지 않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거나 획득하는 것이 아니다.

 

자유란 새롭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단지 우리가 구속되어 있다는 그릇된 생각을 없애기만 하면 된다.

 

진아의 본질이 바로 행복이다. 진아는 완전한 행복 이외의 아무 것도 아니다.

 

진아는 획득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대가 진아다. 그대는 이미 그것이다.

 

바로 그 무지만 없애면 된다. 해탈이란 구속으로부터 벗어난다는 의미이며 그것은 현재 구속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그러나 사실은 구속이란 없으며 따라서 해탈도 없다.

 

"나는 깨닫지 못했다"는 생각이 장애다. 우리의 진정한 본성은 자유다. 우리는 항상 자유로운데도 불구하고 스스로 구속되어 있다고 상상하면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애쓰며 발버둥치고 있다.

 

자신이 이미 갖고 있지 않은 것을 새롭게 얻을 수는 없다.

 

마음은 '나라는 생각'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다.

 

결국 객관 세계는 주관적 의식 안에 존재한다는 결론이 나올 것이다.

 

마음을 통해서만 마음을 없앨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고 인정된 사실이다. 마음은 외부로 향하면 생각과 대상을 낳지만 내면으로 향하면 스스로 진아가 된다.

 

복종이란 자기 존재의 근원을 향하여 자기 자신을 포기하는 것이다. 그대 자신의 근원이 그대의 밖에 있는 어떤 신이라는 망상에 빠지지 말라. 그대의 근원은 그대 내면에 있다. 그 근원을 향하여 스스로를 포기하라. 이 말은 곧 그 근원을 찾아서 그 안에 몰입해야 한다는 의미다.

 

환경이 어떻든간에 그대는 지금 바로 노력할 수 있다.

 

그대는 항상 순결하다. 그대를 유혹하는 것은 그대의 감각과 육체이며, 그대는 그것들을 그대의 진아와 혼동하고 있다.

 

무수한 생에 걸쳐 쌓아온 과거의 업도 아주 작은 깨달음의 불꽃에 의해 타버린다는 사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 옳고 그름을 가릴 수 있는 기준이란 없다. 개개인의 기질에 따라 그리고 상황에 따라 의견들은 서로 달라진다. 또한 그것들은 결국 생각일 뿐이다. 옳고 그름에 대해서 신경쓰지 말고 대신 생각을 없애라.

 

 

 

 

 

☆ 나는 누구인가 (2007)

- 라마나 마하리쉬, 이호준 옮김 / 청하

 

 

 

 

이제 이런 류의 책은 읽지 말아야지.

근본을 생각하게 하는 잠언류의 책에 한 때 빠져들었지만

어떤, 큰, '공허'를 다시 안게 되는 도돌이표에 불과하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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