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서 건져내 땅에 팽개친 물고기처럼
이 마음도 두근거리며 떨고 있으니
격정의 경계를 멀리 하여야 하네.
마음은 아주 미묘하여
눈 깜짝할 사이에 내키는 곳으로 옮겨가며 자리잡으니
참으로 알기 어렵네.
잘 길들여진 마음은 행복을 가져오니
마음을 길들임은 좋은 일이네.
마음은 먼 곳을 헤매고 외롭게 방황하며 형체도 없고
(깊고 어두운) 동굴 속에 누워 있네.
아! 오래지 않아
이 육신은 의식을 잃고
쓸모없어 버려진 통나무처럼
땅 위에 드러눕게 되리라.
- 잘못 다스려진 마음이 가장 큰 적이다
잠 못 들어 깨어 있는 사람에게는 밤이 길고
지친 나그네에게는 길이 멀기만 하고
지고한 진리를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윤회의 고리가 길기만 하리.
- 스스로 고요하라
- 늙음과 죽음은 보편적이다
목동은 채찍으로
소 떼를 초원으로 몰고 가듯
늙음과 죽음도 그와 같아서
산 생명들을 몰고 가네
- 그대의 분노를 제어하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마차를 제어하듯
솟구친 분노를 붙들어 돌리는 사람
나는 그를 진짜 마부라 부르네
나머지는 그저 고삐를 잡은 이일 뿐
- 자기의 악업이 스스로를 파멸시킨다
쇠에서 녹이 이루어지고
쇠에서 생겨난 녹이 그 쇠를 부식시킨다
잡초는 들판을 헤치고
미망은 모든 존재를 망가뜨리네
- 그대가 그대 자신의 구원자이다
내가 바로 나의 보호자이네
내가 바로 내 자신의 피난처이네
그러므로 장사꾼이 귀한 말을 다루듯이
그대 자신을 제어하게
법구경은 서기 원년 전후의 인물인 인도의 법구(法救, 산스크리트어 : Dharmatrata)가 편찬한 불교경전으로
석가모니 사후 삼백년 후에 여러 경로를 거쳐 기록된 부처의 말씀을 묶어 만들었다고 한다.
☆ 법구경 (2011)
- 담마난다 영역 이병두 국역 / 불교시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