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뭐지?
너를 야속해 하는 거
미워하는 건가
부러워하는걸까
참으로 無情한 너에게 괜히 상처받고 있는 거 맞지?
그럴 까닭이 없는데
경쟁자도 아니고 라이벌도 아닌
멀치감치 떨어져 너와 내가 각자 살고 있음에도
묘한 감정
이게 뭔가?
나도 무심하면서
너도 참 무심하다고 탓하는 이 심사
아, 이게 뭘까
나만큼
네가 나를 생각하지 않을거라는 섭섭함에
서로 챙겨주는 사이도 아니고
살뜰한 친구도 아니면서
꼬집어 말할 수 없는 박탈감을 느끼는 건
나의 우습지도 않은 기대치를 네가 채워주지 않아서?
어릴 적 소꼽친구도 아니고
다 커서 인연지어진 너에게
어쩌다 뜸하게 만나 진하게 우정을 표하는
그 사랑이 마치 거짓인 듯 하여..
암튼
그냥 너를 생각하면 괜히 서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