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e

오리대장의 산책

by 오직~ 2010. 7. 3.

 

 

     

 

기운이 있으면

아침 먹고 나선다.

집 가까운 운동장 벤취로.

 

친구가 있어도 없어도 말이 없기는 매한가지

당신은 무엇을 보고 있는가

 

쌓이는건 어린애처럼 노여움이고

혼자서 하는 일이란 그저 이곳에 나와 앉았는 것 뿐

무엇을 하기에도 힘겹고 하기도 어렵고...

 

 

세상 끝나는 날까지 사람에게 맞춤한 것은

옛날처럼 시골풍경에서 사는 일 아닐까

수족을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집 가까이 채마밭에서 흙을 만지며 꿈적거릴 수 있으니

 

비바람과 햇볕과 綠陰과 찬서리와,,자연과 직접 맞닿은 채 살 수 있는 그런 공간!

 

'늙음'을 예찬할 수 있겠는가

애면글면 살아온 한 평생이 무엇인가 자꾸 되물어지는 일이 잦아질 뿐

 

당신이 바라보는 그 곳

나 또한 망연자실 바라볼 뿐

 

 

 

 

 

 

 

 

 

'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내리는 주말  (0) 2010.08.29
잘 살기  (0) 2010.08.20
그 또한 사는 일  (0) 2010.06.26
또 다른 20년!  (0) 2010.06.20
매실은 만병통치 음식^^*  (0) 2010.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