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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가족 하지만 인생은 영화가 끝난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되는 법이다. 지루한 일상과 수많은 시행착오, 어리석은 욕망과 부주의한 선택.... 인생은 단지 구십 분의 플롯을 멋지게 꾸미는 일이 아니라 곳곳에 널려 있는 함정을 피해 평생 동안 도망다녀야 하는 일이리라. 애초부터 불가능했.. 2015. 9. 29.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_ 홍상수 '지금은 맞고 그 때는 틀리다, 지금은 틀리고 그 때는 맞다.' 제목이 바뀌어도 변함없는 남자, 여자 연애, 사랑 미묘한 감정의 변화로 영화가 끝날 때까지 설레임과 기대를 갖게 하는... 똑같은 처지에 처해 다른 대처로 표현되는 남녀 솔직하게 다가서면 솔직하게 풀리는 것이니 관계가 자.. 2015. 9. 24.
사도 _ 이준익 드라마로 보고 책으로 읽고 그래서 일까 영조와 사도의 감정이 틀어지게 되는 갈등 장면이 부족하고 움직임으로 풀기보다 대사로 이야기를 전개하니 영화는 지루하다. 최루성 드라마를 본 느낌. 두 배우의 연기는 훌륭하지만 성장한 정조의 등장 장면은 왠지 사족처럼 느껴진다. 감독 : .. 2015. 9. 21.
어머니 _ 프세볼로트 푸도프킨 무성영화가 주는 감동 케테 콜비츠의 판화를 보면서 느꼈던 참혹한 슬픔이 영화의 모든 장면들 속에 그대로 살아 있다! 시끄러운 잡음과 선명하지 못한 화면일지라도 영화에 푹 빠져 보기에 충분하다. 노동자들의 각박한 삶의 모습은 각도를 달리해서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고... 감독 .. 2015. 9. 18.
느낌의 공동체 예술은 가능한 차선이 아니라 불가능한 최선을 지향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망없는 희망'에 헌신해야 한다. 문학이 희망을 줄 수도 있을까. 문학은 절망적인 세계 앞에서 사력을 다해 절망할 수 있을 뿐이지 않은가. 문학은 절망의 형식이다. 우리의 나약하고 어설픈 절망을 위해 문학은 .. 2015.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