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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쇼룸이 아니다 - 조성룡 윤수일의 ‘아파트’가 카세트테이프 노점상들의 스피커를 타고 거리마다 흘러넘치던 1982년, 서울의 강남 일대는 새로 조성되는 아파트 단지들과 그 단지들을 잇는 지하철 2호선 공사로 부산스러웠다. 지하공사장을 덮은 철근 상판 위로 자동차들이 덜컹이며 지나갔고, 신축학교 앞 비.. 2018. 7. 1.
독전 _ 이해영 감독 : 이해영 2018 배우 : 조진웅, 류준열, 김주혁, 차승원, 김성령, 박해준 20180621 창동메가박스 아시아 최대 마약 조직 산하에 있는 마약 제조 공장에서 의문의 폭발 사고가 발생한다. 하마터면 자신 역시 목숨을 잃을 뻔했던 조직의 후견인 연옥(김성령)은 배신감을 느끼고, 조직의 수장 .. 2018. 6. 21.
♧♧ 2018. 6. 21.
세속의 어긋남과 어긋냄의 인문학 마음아 너는 어이 매양에 져멋는다. 내 늘글 적이면 넨들 아니 늘글소냐 아마도 너 죳녀 단니다가 남 우일까 하노라 (어찌 늘 젊어있느냐.. 마음만을 쫓아다니다가 남들의 비웃음을 살까 염려된다.) - 화담 서경덕 매양 늙지도 않는 듯 관념의 무시간적 이치들만을 여전히 고집하는 마음에 일침을 가하며, 몸을 무시한 채 세속의 밖에서 생각으로 온존하려는 마음의 허위를 매섭게 친다. 정녕 도달하고 싶은 대상은 이념으로 소실되어버리거나 현실이라는 알리바이 속에 봉인된 채, 내내 우리들은 우연찮게 곁에 있던 대상에 실없는 의미를 매겨 욕망하거나, 그 어떤 '무엇'을 닮은 것을 바로 그 닮았다는 사소하고 우연한 인연을 강조하며 과장스레 다시 욕망하는 것, 바로 이 욕망의 복합체를 일러 세속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념과.. 2018. 6. 17.
가부장제 깨부수기 - 강준만 가부장제는 난공불락의 요새다. 하지만 우리는 기득권자들의 극렬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노예제와 신분제를 깨부순 역사의 수혜자들이 아닌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의 문제일 뿐 결론은 이미 나와 있다. 가부장제는 산산조각 난 채로 부서져 허공으로 사라지게 돼 있다. 호주제가 폐.. 2018.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