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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

외로워야한다

by 오직~ 2016. 4. 11.

공부를 해서, 그러니까 마음닦달을 하고 몸닦달을 해서 마침내 가 닿아야 될 언덕으로 삼은 것이 성인이었으니...

 

開口卽錯만 해도 숨 가쁜데, 未開口卽錯이라고 한다. 말을 해도 잘못이고 말을 하지 않아도 잘못되었다는 말이나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이것이 이른바 선이라는 것이다.

 

"스스로 깨우쳐서 그렇게 깨우친 것에 의지하라."

 

민초는 알본사람들이 만들어 낸 말이고 우리말은 民庶 또는 庶民이다.

역할이 또 왜말이다.

光榮은 왜말이고 우리말은 榮光이다.

互相은 우리말이고 相互는 왜말이다.

 

저문 가람물처럼 이윽한 눈빛으로..

 

먹은 새鳥 심이루갈구, 붓은 황소 심이루 쥐거라.

 

 

'황국신민'을 줄인 것이 국민이다.

우리나라에서 인민을 국민으로 바꿔치기해 버린 것은 우남雩南 이승만이었다.

 

대한민국 헌법을 만들었던 현민玄民 유진오는 한숨 쉬며 이렇게 말했다.

"아, 누천 년 써 왔던 인민이라는 말이 사라지게 되었구나."

 

 

'고구려'가 아니라 '고구리'로 읽어야 한다. '고울 려麗'로 읽으면 안 되고, '나라 이름 리麗'로 읽어야 하는 것이다. '고려' 또한 그러므로 '고리'가 된다.

사람 경우에 '질그릇 견甄'이 아니라 '질그릇 만드는 사람 진甄'으로 읽어야 되므로 '견훤'이 아니라 '진훤'으로 읽고 써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 경우가 되겠다.

 

 

 

 

 

☆ 외로워야한다 (2014)

    - 김성동 / 내앞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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