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철거되고
사랑하는 부인은 자살하고
친구 잃고
아들 잃고
살인자로 몰려 감옥가고
모든 걸 잃은 남자.
거친 바다의 검푸른 파도가 화면 가득 일렁이면서 한 남자의 삶과 함께 영화도 끝난다.
완벽한 어둠
영화는 오락물이 아니고 삶 그 자체라고 나직히 내뱉는 듯 보이는 영화.
뭔가 구원을 바랬던가
반전이 있을거야.. 미련이 있어 마음이 미적거리는 사이 영화가 막을 내려버리니
자막이 올라가면서 눈물을 금할 수가 없었다.
일상처럼 재미없고 느릿하게, 조금은 우울하게 그러면서 태풍전야처럼 위태롭게 영화는 진행되고
동정심 없는 현실처럼 환상없고 가차없이 사람의 삶을 내쳐버린다.
내게 주어진 분노를 삭이기 위해서 필요한 '인과응보'
그러나 현실처럼 그 어떤 위안도 없다!
'리바이어던'
성경속에 나오는 바다 괴물
"바닷가 외딴집에 자동차 정비공 콜랴(알렉세이 세레브리아코프)와 아내 릴랴(옐레나 랴도바), 아들 로마가 산다. 이들이 살던 땅이 개발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콜랴의 가족은 내쫓길 위기에 처한다. 콜랴는 시 당국의 회유를 거부한다. 콜랴를 눈엣가시로 여기던 시장 바딤은 어느 날 밤 콜랴의 주거지에 무단 침입해 협박한다. 콜랴는 시장을 고소하기 위해 변호사 드미트리와 함께 경찰, 검사, 판사를 찾아가지만 누구도 이들의 요청을 들어주지 않는다. 급기야 경찰서에서 소란을 피웠다는 이유로 콜랴가 구금되는 사태가 벌어진다.
초반 줄거리를 따라가보면 <리바이어던>은 전형적인 사회고발 드라마처럼 보인다. 그러나 영화는 하나의 적에 맞서는 피해자 혹은 영웅이라는 직선적인 이야기를 거부하고 어느 순간 다면적인 관계망을 펼친다. 이에 따라 영화는 성장극과 치정극, 사회극을 오간다. 리바이어던은 성경 속 바다 괴물이자 상상의 동물을 가리키는 말로 토머스 홉스의 저서 제목으로 널리 알려졌다. 홉스는 저서에서 리바이어던을 국가에 비유했다. 홉스가 리바이어던을 단순한 악으로 묘사하지 않았듯이 이 영화에서도 그렇다. 영화 속 관계망을 도면으로 그리면 직선이 이어진 몇개의 삼각형으로 이뤄진다. 이것은 서로 조금씩 겹친다. 그 관계 내부에서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군가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괴물이다. 바다 괴물은 몇 가지 구체적인 형상으로 드러난다. 이를 통해 전통적 의미의 리바이어던과 오늘날의 리바이어던을 형상적으로 잇는다. 제67회 칸국제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이다."
http://www.cine21.com/movie/info/movie_id/42648
감독 :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2013作
배우 : 알렉세이 세레브리아코프(콜랴), 옐레나 랴도바(릴랴), 블라드미르 보도비첸코브(드미트리)
20150331씨네큐브광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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