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siapacific/64334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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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바닥에 주저앉아서 엉엉 울었다. 나도 모르게 신발짝을 벗어서 땅을 치면서 엉엉….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는데 옆엘 보니 할머니도 나랑 나란히 신발 한 짝을 벗어서 땅을 치며 울고 계셨다. 그때 할머니한테 말했다. ‘할머니, 미안해요. 다신 안 그럴게요.’ 그랬더니 할머니가 말했다. ‘아가! 내가 다 안다. 갈 길이 먼데 이제 가라.’ 그렇게 돌아왔다. 그때 생각했다. 아, 내가 석사 하고 박사 하고 교수 하면 정말 이 이야기가 더는 안 들리겠구나. 공부를 멈춰야겠다. 나는 앞으로 이렇게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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