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즐거움을 찾아서

몽상가들 (The Dreamers) _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by 오직~ 2010. 10. 28.

 

"반라로 비너스 상을 흉내내는 이자벨, 재즈 음악에 맞춰 나체로 춤을 추는 이자벨, 욕실 안에서 그들만의 결속력을 만끽하며 잠을 자는 트리오, 천막 안에서 나체로 잠든 세 주인공, 이자벨과 테오가 마주보며 누워 있는 침대 옆 바닥에 누운 매튜. 그들의 삼각관계는 너무나 아름답고 신선해서 심지어 천진하게 느껴진다. 가감 없는 정면 누드씬 등으로 미국에선 NC-17등급을 받아 논란이 되었지만 <몽상가들>엔 전혀 끈적거림 없는 신선한 에로티시즘과 로맨티시즘이 전편에 흐른다. 이는 심미안을 가진 감독과 신화에서 빠져 나온 듯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세 배우 덕분일 것이다. 성스러운 육체의 세 주인공은 ‘젊음’이 어느 정도로 아름다울 수 있는지 우리를 황홀경으로 인도한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68년은 전 세계적으로 자유 정신의 물고가 터진 시기이다. 지미 헨드릭스, 에릭 클랩튼, 도어즈와 같은 락그룹의 나른한 반항 정신이 도도히 흐르던 시기였으며 기존 영화 문법을 거부하고 영화계에 신선하고도 열정적인 에너지를 수혈한 프랑수아 트뤼포, 장 뤽 고다르 등을 필두로 한 누벨바그 영화의 전성기이기도 했다. 꿈꾸는 스무 살 청춘들의 자유로운 유희를 거장의 힘있는 필치로 그려낸 [몽상가들]엔 60년대의 자유 정신을 대표하는 락사운드와 고다르의 [네 멋대로 해라], [이방인들] 등 실험적 영화 작품들이 절묘하게 끼어 들어가 젊음의 에너지를 증폭시킨다. 한편, [몽상가들]의 엔딩곡은 에디트 피아프의 [아뇨, 난 아무 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거꾸로 떨어지는 크레딧과 함께 흐르는 이 곡은 마지막 유토피아로 여겨지는 그 당시의 아름다움과 열정을 그대로 드러내어 주며, 젊은 관객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할 것이다."

씨네21

 

 

...

그리고 이 세상이..
불현듯 형태나 크기에 있어 보편적인 조화를 이룬다는 걸 깨닫게 돼요.

 

우리 주변을 보면 뭐가 보여?
완벽한 혼란이야
complete chaos
그런데 신의 눈으로 보면 모든 게 갑자기 조화를 이루는거야


들어봐, 세상을 바꾸기 전에
너도 그 일부분이란 걸 깨달아야 해 

...

 

 

문화적 차이가 주는 충격이 영화의 올바른 감상을 방해할 때가 있다..

그럼에도 청춘의 자유분방함과 몽상과 신선함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을 주는 영화!

 

 

감독 :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2003作

배우 : 마이클 피트(매튜), 에바 그린(이자벨), 루이 가렐(테오)

20101028d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