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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20년

by 오직~ 2010. 4. 11.

 

세월이란

20년만에 만나는 사람이 마치 새로운 사람처럼 다가오게 하는 마력이다!

얇은 베일을 치고 서로 내외하고 살았던 시절을 덮어버렸다.

 

네모와 세모의 모서리가 닳아버려서

서로 다른 외모만큼 가졌던 편견들이 별게 아닌게 되버렸다.

산 세월만큼 가슴의 폭이 넓어진 것일까

 

스스럼없이 나의 굳은 상처들을 드러내면서 스스로 치유하는 '수다'의 여유가 생겼다.

생긴대로, 저마다 屈曲의 시간을 살아 왔고 살고 있다는 새삼스러운 확인!

 

알고보니

너의 아픔이 나의 고민이었고

나의 수치스러움이 너의 고백과 그대로 닮았으니

우리는 모두 다른 자리에서 같은 삶을 공유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20년의 세월이 느끼게 한 同病相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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