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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을 찾아서

나는 영국왕을 섬겼다 (I Served the King of England) _ 이리 멘젤

by 오직~ 2008. 5. 13.

 

..1930년대 후반, 히틀러가 체코공화국의 수데텐 지역을 점령하던 시절. 볼품 없는 외모의 가난한 시골 웨이터가 백만장자가 될 야망을 품고 작은 술집에서 일을 시작해 은밀한 상류층 전용 클럽을 거쳐, 고급 프라하 레스토랑의 웨이터가 된다. 그리고 아리아계 독일 여자 리사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다. 그러나 공산정권의 탄압으로 그의 일등급 호텔은 국영화가 되고, 15년간 감옥신세를 지지만 출감 후 독일인이 버려둔 가난한 마을로 간 그는 마침내 인생의 즐거움을 찾는다..

 

 

한 사람이,   한 시대를 만나,   노년이 되기까지의 삶!

역사의 흐름과 무관하게

그러나 역사의 흐름과 무관할 수 없어

출세가도를 달리다 15년의 감옥생활로 대가를 치루다.

주인공이 마지막 장면에서 시원하게 마시는 맥주 한 잔이

나 또한 얼마나 마시고 싶던지!

영화 엔딩 자막이 다 끝나가도록 목 마르게 하다.

"의도적인 행동이 아닌 삶이 더 행복하다"는 주인공의 대사와 함께...

결코 편안할 수 없는 영화의 주제이지만

편안하게 어깨를 의자에 파묻고 음미하며 볼 수 있으니

자극적이지 않으면서(그러나 상류사회의 묘사가 어찌 자극적이지 않으랴!)

삶을 관조하게 한다.

따뜻한 웃음과 헛웃음,,,우아한 비꼼,,,기품있는 비틀기...휴머니즘...

노인이 된 디떼의 모습이 평안하다

 

 

 

 

감독 : 이리 멘젤(체코) 2006作

배우 : 이반 바네브(청년 디떼), 율리아 옌치(디떼의 연인 리자), 올드리치 카이저(노인 디떼)

20080513 씨네큐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