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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벽송사, 서암정사

by 오직~ 2015. 8. 29.

 

 

 

 

 

 

 

 

 

 

 

 

    

 

 

 

 

 

 

 

 

 

    

 

 

 

 

 

 

 

 

 

 

 

 

 

 

 

 

 

 

 

 

 

 

 

 

 

 

 

 

 

 

 

 

 

 

 

 

 

 

 

 

 

 

 

 

 

 

 

 

 

 

 

 

 

 

 

 

 

 

 

 

 

 

 

 

 

 

 

 

 

 

 

 

 

 

 

 

 

 

 

 

8/16 (일)

 

7:30 추성행, 군내버스터미널에서 타다.

떠나기전 그렇게 검색을 했어도 군내버스 터미널을 알아채지 못했건만

함양시외버스터미널 길 건너편에 군내버스터미널이 있다.

그러게 자기 보고싶은 것만 본다더니..

 

시외버스터미널 매표원도 모른다.

추성행 버스를 물었을 때 하루에 세 번 밖에 없다더니 군내버스터미널은 30분 간격으로 있다!

 

벽송사는 생각만큼 고찰은 아니었지만 원통전 뒤편의 시원한 소나무와 탁트인 전망이 괜찮다.

원통전 지붕과 절마당을 굽어보고 지리산 자락을 내려다 보며

늘씬한 소나무와 마주 앉아 있는 순간은 최고 ...

 

서암정사는 아니 본만 못한 채 둘러보고 내려와 칠선계곡에 발 담그고 앉는다.

조잡한 사찰보다 자연이 베푼 계곡이 좋구나!

 

캔 하나에 온 마음은 풀어지고..

 

('너'와 '나' 사이의 간격으로 벌어지는 애잔한 인간사는 죽음 앞에서야 없어지겠고나 싶어 씁쓸.

끝없는 탐진치로 괴롭고, 기도로 위로하며 사는 수 밖에.

 

나 또한 부대끼며 참고 감수 할 줄 모른다는 자각.

홀로 여행으로 피해왔더니 和睦하기란 정말로 어려워라.)

 

그제의 고행길이 까마득한 옛 일.

흐르는 계곡과 마주한 채 하늘 한 번 보고 물장구 한 번 치고..

심심한 듯 이렇게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도 나쁠 거 없지.

 

빗줄기가 가늘게 날리는 오후 함양에서 진주로..

 

터미널에 내리자마자 모텔에 짐을 풀고 중앙시장으로 향하다.

육회비빔밥으로 소중한 한 끼 식사, 통닭 한마리 사들고 어둠속에 희미한 진주성을 산책하다.

늦은 시각이라 금새 어둠이 내리니 내일을 위해 집으로..

 

모텔 차창밖으로 남강의 진주교가 보인다.

다리의 조명빛이 남강을 물들이니 여행자의 향수가 솔솔~

한강의 규모와 비할 바 없는 남강이지만 길 떠난 자의 감흥을 새롭게 해주기엔 충분.

 

함양에서 산 솔술과 중앙시장의 통닭으로 오늘 일과를 마무리, 의외로 6,000원의 중앙시장 통닭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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