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i.co.kr/arti/culture/music/636285.html
어쩌다가 이 나라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는 돈벌이를 앞세우는 아수라장이 되었을까 개탄하고, 아이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사육해 온 우리 교육이 문제라고, 함께 격분하여 성토한다. 그 와중에도 택시기사는 단속카메라를 피해 과속을 하고, 나는 아이가 제시간에 학원에 갔을까 궁금해 전화기를 만지작거린다. 아, 일상이 죄악이다. 자본이 뿌려놓은 탐욕과 위선의 포자는 내 안에도 독버섯처럼 자란다. 편법과 변칙을 묵인하고 겉치레 성과물에 미혹되어 온 우리는, 이 거대악의 비루한 공범들이다. 자기 성찰이 없는 분노가 무슨 소용일까. 아무 문제도 해결 못한 채, 내 치부를 은폐하고 진실을 도식화할 뿐이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music/8274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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