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교조주의 문화에 회의를 느낀 서양인들 사이에 전통적인 오리엔탈리즘이 되살아나면서 티베트 불교 바람이 불었다. 사람들은 달라이 라마라는 상징을 앞세워 정치·경제·문화를 비롯한 사회 전 부분을 독점적으로 지배하며 절대적 신정 봉건체제를 구축해온 티베트 불교의 본질은 무시한 채 밀교적 신비주의에 빠져들었다.
티베트는 불교, 티베트 불교는 달라이 라마,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 해방의 주체, 티베트 해방은 인류의 구원 같은 도그마가 만들어졌다.
12년째 계속되는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따른 민간인 사망자 수는 미국도 아프가니스탄 정부도 심지어 유엔조차 집계한 적 없지만 브라운대학 조사보고서는 최소 1만6725명에서 1만9013명으로 잡고 있다. 같은 보고서는 10년째 이어지는 이라크전쟁의 민간인 사망자를 13만4000명으로 집계했다. 이 엄청난 민간인 희생자를 놓고 달라이 라마의 그 세계 평화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1959년 티베트에서 반중국 항쟁이 거세게 타오르던 시절 달라이 라마는 시아이에이 계획에 이끌려 인도로 망명했다.
'we' 카테고리의 다른 글
CIA의 비밀작전, 상처는 컸다 - 정문태 (0) | 2013.08.04 |
---|---|
트라시마코스의 웃음과 국정원 - 고명섭 (0) | 2013.08.04 |
살아남은 죄, 인간이라는 수치…그래도 희망이? - 서경식 (0) | 2013.07.02 |
유목민과 목민관의 변주, 시공간을 뛰어넘어 ‘바운스’ - 고미숙 (0) | 2013.06.24 |
그가 민주화의 꽃이라는 착각 - 정문태 (0) | 2013.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