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30개월 살다 도살장에 끌려가 죽는 소는 자연상태에서 평균수명이 15~20년이나 되니 사람으로 치면 한창나이인 열예닐곱에 죽는 것과 같습니다. 돼지는 더합니다. 무게가 150~`80근 되면 관리비용이나 사료비용 등을 따질 때 경제성이 가장 좋아서 이때 팝니다. 돼지가 태어난 지 평균 200일 되는 때입니다. 돼지의 평균수명을 고려해 사람으로 따져보면 대여섯살 되는 때입니다.
고기 1킬로그램을 먹는다는 것은 유럽산 중형승용자를 타고 250킬로미터나 달릴 때 나오는 양과 같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지구 온실가스 배출의 13.5퍼센트가 자동차나 선박, 비행기 등의 교통수단인데 비해 18퍼센트가 축산농장에서 발생한다.
우리 식탁에 오르는 모든 고기가 그것이 오리건, 돼지건, 소건, 닭이건, 칠면조건 모두 총 15종에 불과하다는 것은 환경 대재앙의 불씨를 인간이 지폈다는 얘기입니다. 농부들이 8,000년 또는 1만년에 걸쳐 기후와 토양에 맞는 다양한 종들을 수천종이나 자연 육종을 시켜온 것을 단숨에 뒤집어엎고 단순화시켜버린 결과입니다. 구제역은 이런 바탕 위에서 밀식축산과 무역에 힘입어 창궐한 것입니다. 이른바 축산 방법의 "혁신"이 주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육류를 마약류보다 더 단속해야 할 것입니다.
젖소가 잘 자라서 몸무게 350킬로그램 정도가 될 때 우량종과 교미시키거나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하게 되면 280일의 임신기간을 거쳐 분만한 후 약 305일간 우유가 나옵니다. 즉 아무리 젖소라 하지만 임신을 해야 젖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유전자조작으로 인한 개량 젖소는 늘 젖이 나옵니다. 그걸 우리가 먹습니다. 이렇듯 지극히 비정상적인 음식이 우유입니다. 우유에 든 칼슘보다 우유를 먹음으로써 몸에서 빠져나가는 칼슘 양이 훨씬 많습니다. 구제역으로 학교급식 우유가 모자란다고 수입하겠다고 합니다. 결사적으로 막아야 합니다. 학교 우유 급식을 이 기회에 막아야 합니다.
진정한 한우가 존재하는가요? 한우 사료의 92%가 수입품입니다. 어떤 지역은 99퍼센트를 외국사료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 나는 인간의 눈물을 믿지 않는다 = 전희식
내성천 모래사장을 실제로 걸으면서 깨달은 가장 중요한 인식은 모래강변의 자정기능이었다. 모래는 정수기 필터의 필수적인 재료로 쓰이는 만큼 그 정수기능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함에도 학계에서는 이렇다 할 얘기가 없었다.
모래층 여과수를 식수로 쓰는 독일 엘베강 근처 마을은 콜레라가 유행했던 시절에도 주민 모두가 무사했다고 한다. 모래 속 미생물이 콜레라균을 몽땅 잡아먹은 때문이다.
강바닥 아래의 수미터 쌓인 모래층 자체가 맑은 물의 저장고인 셈이다. 4대강 공사의 근본적인 문제는 수심을 유지한답시고 이 모래층을 몽땅 들어내는 데 있다. 천혜의 정수장치를 없애고서 어떻게 물을 맑게 하겠다는 것일까.
지하수층은 대개 깊이에 따라 둘로 구분한다. 지표에서 가까운 자유지하수와 깊은 곳에 있는 대수층지하수이다. 대수층지하수는 통상 수백미터 지하에 있는데 한번 사용하면 다시 보충되지 않고 고갈만 된다. 대수층의 물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 4대강 너머에서 = 이원영
아는 것을 손쉽게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가 익을 때까지 기다리고 버텨내며 힘겹게 애둘러 가는 공부야말로 이 부박한 시대에 필요한 싸움이라는 것이죠.
무엇에 소용되지 않는 공부의 즐거움
"바쁜 것이 게으른 것이다"라는 만해의 말을 자주 떠올리기는 하지만, 그 바쁜 게으름을 한가로운 부지런함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좀처럼 주어지지 않는군요.
= 공부라는 말 = 나희덕
1970년대 초반 닉슨 대통령 시절 식료품 가격의 상승을 막고 농민표를 붙잡아두기 위한 정치적 해결책으로 등장한 두 종류의 첨가물이 있다. 하나는 모든 탄산음료에 포함되는 'HPCS'라는 액상과당이다. 설탕보다 여섯배나 당도가 높고, 미국에서 무제한으로 생산되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것이다. 음식에 들어가서는 안될 몹쓸 것이지만, 결국 옥수수 과잉생산 문제를 이렇게 풀어낸 것이다.
다른 하나는 돼지기름보다 훨씬 심각한 포화지방을 함유하고 있지만 식물성 기름으로 포장되는 팜유이다. 동남아시아 플랜테이션에서 헐값으로 공급되는 야자수에서 추출한 것이다.
= 미국 인상기 = 이계삼
불법 약품은 그 사용자들을 항상 비이성적으로 행동하게 만들지는 않지만, 그러나 그것을 사용하지 않는 많은 이들을 반드시 비이성적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특성이 있다.
1977년까지 대부분의 주(州)(미국)들이 대마초의 단순 소지를 경범죄로 격하시켰고, 1980년까지는 11개 주가 적극적으로 마리화나 소지를 범죄에서 제외했다.
1990년, 연구자들은 뇌의 수용기가 THC(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 : 대마초 주성분)에 의해 활성화되는 것을 발견했다. 이 흥미진진한 발견은 신체가 어떤 유용한 목적을 위해 스스로 대마성분 유사물질을 생산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1992년 이 대마성분과 유사한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가 처음으로 확인되었고, '아난다마이드'라고 명명되었다.('아난다'는 산스크리트어로 '희열'이라는 뜻이다)
몇가지 의학적 발견으로 약품으로서의 대마초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되었다.
1970년대 초반 당시 새로운 것이었던 항암화학요법이 초래하는 극심한 구토증을 대마초가 완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거의 동시에 녹내장 환자에게서 마리화나가 안압(眼壓)을 확실하게 저하시킨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1980년대 중반에는 에이즈 환자들이 그 병이나 약품이 유발하는 구토증을 대마초가 완화시키는 것을 발견횄다. 대마초는 그 환자들의 식욕을 증진시켜 체중 손실을 막거나 체중을 증가시키기도 했다.
마리화나가 지적 자극제가 될 수 있다는 점
= 대마초의 해방을 위하여 = 레스터 그린스푼
FTA는 한국의 농촌을 파멸...
한국정부는 한미 FTA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자동차배기가스 배출기준을 낮추기로 동의했다.
한미FTA는 또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한국의 수입금지조치를 걷어내는 데에도 이용되고 있다.
한국이 2000년에 만든 유전자변형생물체 의무표기법을 버리고, 카르타헤나의정서(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부속합의서)에 대한 의무를 방기토록 하는 데에도 한미FTA는 일조했다.
한미FTA는 유전자조작 식품과 사료, 다시 말해서 미국산 유전자조작 옥수수가 한국에 대량으로 수입될 수 있게 만들었다.
한미FTA가 강제하는 두가지 핵심 조항으로 한국의 거의 보편적인 건강관리시스템의 존속은 어려워졌다.
첫째는 의약품 특허 수명을 30년까지 연장하는 것이다. 이것으로 특허약품들이 '제네릭'약품으로 되는 것을 막아 결국 최종소비자와 정부에게 부담을 지운다.
(제네릭 : 특허약품의 특허기간<현재 20년>이 끝나면 그 신약의 특허성분을 활용하여 그와 같은 효과를 내도록 생산된 저렴한 약들이다.)
두번째는 현재 대부분 제네릭약품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을 제약회사가 배상받을 수 있는 특허약품 목록에 추가한 것이다.
= 자유무역은 농민들을 죽인다 = 크리스틴 안/알비 마일스
☆ 녹색평론(2011년3-4월)_117
녹색평론사
'양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녹색평론(2011년 5-6월)_118 (0) | 2011.06.30 |
---|---|
무탄트 메시지 (0) | 2011.05.21 |
남한산성 (0) | 2011.04.05 |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0) | 2011.03.14 |
녹색평론(2011년1-2월)_116 (0) | 2011.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