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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

李箱은 異常 以上이었다

by 오직~ 2011. 1. 30.

능금한알이추락하였다. 지구는부서질정도만큼상했다. 최후. 이미

여하如何한정신도발아하지아니한다.

(최후)

 

 

너는누구냐그러나문밖에와서문을두다리며문을열라고외치니나를

찾는일심이아니고도내가너를도무지모른다고한들나는차마그대로내

어버려둘수는없어서문을열어주려하나문은안으로만고리가걸린것이

아니라밖으로도너는모르게잠겨있으니안에서만열어주면무엇을하느

냐너는누구기에구태여닫힌문앞에탄생하였느냐

(정식_정식Ⅳ)

 

 

내 마음의 크기는 한 개 궐련 기러기만하다고 그렇게 보고,

처심處心은 숫제 성냥을 그어 궐련을 붙여서는

숫제 내게 자살을 권유하는도다.

내 마음은 과연 바지작 바지작 타들어가고 타는대로 작아가고,

한개 궐련 불이 손가락에 옮겨 붙으렬 적에

과연 나는 내 마음의 공동에 마지막 재가 떨어지는 부드러운 음향을

들었더니라.

(무제 中)

 

 

 

 

1910. 8. 20 ~ 1937. 4. 17

28년의 삶

 

☆ 李箱은 異常 以上이었다.

       - 조영남 / 한길사 -

 

 

 

조영남이 풀이한 이상의 시 해설서를 읽었다고 해야 옳다.

어지럽게 나열된 단어를 눈으로 읽다가 끝내기를 매번,,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으나 그 많은(100여 편이 조금 모자라는) 시에 대한 감흥을 얻었다기보다

이상의 시에 글쓴이가 접근하는 방법을 읽은게 전부다.

어렴풋이, 겨우 시인 이상의 그림자 한 부분을 밟고 만 느낌!

글쓴이 조영남의 예술에 대한 풍부한 감성 또한 재미있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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