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펭귄 _ 임순례

 

영화의 울림이 지극히 자신의 취향일지라도

이런 영화, 좀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을텐데..

꼽아두던 영화를 영화관에서 놓치고 다운받아보다.

역시 임순례 감독님의 영화는 '감동'이다.

일상적인 사람들의 삶에서 자연스럽게 걸러내는 주제로 가슴 뭉클하게 한다.

 

교육열의 천국, 이 땅의 대다수 부모들이 그렇듯이

엄마 그늘에서 비인간적으로 길러지고 소외되어가는 아이의 성장...

 

아들 딸 마누라 모두 유학 보내버리고 이제 가장으로서도 버려지는 남편...

 

지극히 개인의 취향이며 개성인 것을

그것이 소수라는 이유만으로

일반적 남성 여성 사회생활의 잣대로 왕따시키고 학대하고...

 

늙어서조차 대접 받으려는 관습과 틀에 얽매여 살았던 남자들이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고집을 버려가는 과정이 왜 이리 눈물겨운지

알고 보면 그들 역시 피해자!....

 

마지막 자막이 올라가면서

저마다의 배역들이 모두 춤을 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우리 모두 어울려 살아야 한다는 슬픈 희망을 가져야 한다는 듯!!

 

 

독수리 아빠 : 돈이 많아서 수시로 들락거리는 아빠

기러기 아빠 : 일년에 두번 정기적으로 애를 보러가는 아빠

펭귄 아빠 : 공항에서 헤어지고 한번도 만나러 가보지 못한 아빠

참새 아빠 : 강남에 집을 얻어 마누라와 자식을 보내고 강북에 사는 아빠

 

 

 

감독 : 임순례 2008作

배우 : 문소리, 박원상, 손병호, 최규환, 박인환, 정혜선, 안도규, 최희진, 김예령

2010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