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意圖

by 오직~ 2009. 11. 12.

 

 

 

 

 

 

1,500여년 전의 古都

그렇다면 몇 백년은 되지 않았을까, 나무의 수령이!

우람한 나무들이 즐비한 공산성, 그 중 控北樓 근처에

거대한 나무 한 그루가 멋있게 서 있는데..

 

그 나무 뿌리 가까이 못 하나 박혀 있었다.

괘씸한 인간 망나니 짓이렸다!

 

손으로 잡아 뽑아 보았지만 꿈쩍도 않는 대못,

발로도 차보고 비틀어보고...

한참을 실랑이하다 그만 못이 반토막으로 부러져 버렸다.

반토막은 나무뿌리에 박혀있는 채로...

 

그대로 두었더라면 눈 밝은 누군가가

제대로 못을 뽑았을텐데

덧내고 말았으니

 

나의 善意는 무색해 버리고

나무는 보이지 않는 고통속에 버티고 서 있을테고

 

휴! 금강의 시원한 바람을 실컷 들이켜도

마음은 개운치 않았으니...

 

나의 의도는 어디로 가버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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