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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여년 전의 古都
그렇다면 몇 백년은 되지 않았을까, 나무의 수령이! 우람한 나무들이 즐비한 공산성, 그 중 控北樓 근처에 거대한 나무 한 그루가 멋있게 서 있는데..
그 나무 뿌리 가까이 못 하나 박혀 있었다. 괘씸한 인간 망나니 짓이렸다!
손으로 잡아 뽑아 보았지만 꿈쩍도 않는 대못, 발로도 차보고 비틀어보고... 한참을 실랑이하다 그만 못이 반토막으로 부러져 버렸다. 반토막은 나무뿌리에 박혀있는 채로...
그대로 두었더라면 눈 밝은 누군가가 제대로 못을 뽑았을텐데 덧내고 말았으니
나의 善意는 무색해 버리고 나무는 보이지 않는 고통속에 버티고 서 있을테고
휴! 금강의 시원한 바람을 실컷 들이켜도 마음은 개운치 않았으니...
나의 의도는 어디로 가버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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