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숲은 비리다. 이 비린내는 먼 냄새인지 가까운 냄새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이 비린내는 나무의 관능이다. 아, 관능은 먼 것인가 가까운 것인가...
지금 5월의 산들은 새로운 시간의 관능으로 빛난다. 봄 산의 연두색 바다에서 피어오르는 수목의 비린내는 신생의 복받침으로 인간의 넋을 흔들어 깨운다. 봄의 산은 새롭고 또 날마다 더욱 새로워서 지나간 시간의 산이 아니다. 봄날, 모든 산은 사람들이 처음 보는 산이고 경험되지 않은 산이다...
길은 어디에도 없다. 앞쪽으로는 진로가 없고 뒤쪽으로는 퇴로가 없다. 길은 다만 밀고 나가는 그 순간에만 있을 뿐이다...
삶은 강물처럼 흐르고 또 흘러서 날마다 새롭게 흔들리는 것!...
오대산의 전나무숲
가리왕산의 단풍나무숲
점봉산의 자작나무숲...
김훈의 자전거여행
봄의 향기 : http://blog.daum.net/ddungmo/11776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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