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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양대 회사에 반기를 든 이슬람권과 남미의 독특한 콜라들

by 오직~ 2006. 9. 18.

메카콜라를 아십니까

미국 양대 회사에 반기를 든 이슬람권과 남미의 독특한 콜라들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만 마시며 살아왔다면 더 넓은 콜라의 세계로 눈을 돌려보자. 세상은 넓고 콜라는 많다. 착실히 틈새시장을 개척해나가는 콜라는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로 상징되는 미국에 반기를 든 이슬람권의 콜라들이다.

대표적인 콜라는 프랑스에서 생산되는 이슬람의 콜라 ‘메카콜라’다. 2002년 등장한 메카콜라는 반미 정서를 타고 아랍 국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메카콜라는 수익의 10%를 팔레스타인에, 10%를 유럽의 인권단체에 기부한다. 메카콜라 홈페이지(www.mecca-cola.com)에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팔레스타인을 위한 모금활동을 알리는 광고다.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에 팔리고 있는 이란의 ‘잠잠콜라’는 ‘이슬람의 성스러운 샘’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외에도 ‘키블라콜라’ ‘아랍콜라’ 등이 미국에 저항하고 이슬람권의 단결을 위해 마시는 이슬람권 민족 콜라로 각광받고 있다. 이슬람권 콜라는 미국이 사고를 치면 높아지고 외교적 문제가 없으면 잠잠해지는 반미 감정을 따라 판매 곡선을 그린다고 한다.

 

남미 페루의 대표 콜라로는 전체 페루에서 약 2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에콰도르, 멕시코 등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는 ‘콜라레알’이다. ‘빅 콜라’라고도 불리는 이 콜라의 선전에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도 놀랐다는 후문이다.

 

페루에는 노란빛을 띠는 독특한 콜라인 ‘잉카콜라’도 있다.

 

우리나라에도 한때 콜라시장을 긴장시켰던 ‘815콜라’가 있었다. 코카콜라의 한국 제조공장이던 범양식품이 1998년에 탄생시킨 ‘815콜라’는 그 이름이 보여주듯 ‘애국심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를 겪으며 815콜라를 마시는 것이 ‘우리 것 쓰기 운동’의 하나로 여겨졌고 “코카콜라 대신 815콜라를 마시는 것은 곧 애국”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기존 콜라 시장의 높은 벽과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에 익숙한 소비자의 입맛을 잡는 데 실패하면서 범양식품은 2003년 부도를 맞고 2004년 판매 중단, 2005년 최종 부도를 맞으며 콜라의 역사에서 사라졌다. 해태음료가 생산하는 ‘콤비콜라’도 있지만 시장점유율이 1%를 밑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