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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암서원

by 오직~ 2018. 3. 5.

































    


    






1546년에 하서 김인후는 인종의 忌日인 7월 1일에 난산(卵山)에서 인종을 그리며 종일토록 통곡하였다. 제자인 송강 정철(1536~1593)이 그 모습을 시로 남겼는데 그 편액이 필암서원 청절당에 있다.


"동방에는 출처 잘 한 이 없더니 / 홀로 담재옹(하서의 다른 호)만 그러하였네 / 해마다 칠월이라 그날이 되면 / 통곡소리 온 산에 가득하였네"

東方無出處 / 獨有湛齋翁 / 年年七月日 / 痛哭萬山中
























    





당신이 더 힘들어지기 전에.. 라는 마음으로 출발.


남 탓이기도 하지만 나의 게으름도 한 몫한다.

여행을 대하는 태도가 변하는 것이.

뭐든 변하는 게 당연하지만

여행만은 어린 시절의 파릇한 설레임을 유지하기를!


1년만이다, 여행..


미세먼지가 심각한 날 나선 장성 나들이

2월도 그렇고 날씨도 그렇고

무채색 계절이 주는 무미의 나름 맛이 있다.


지루한 영화처럼

나른한 일상처럼


홀로 움직이는 유유자적의 홀가분함이 최고이지만!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가 아니라서

돌아 볼 곳 없는 도시

장성에 도착한 첫 날, 필암서원이다.


언젠가 가 보았던 그 곳

조선 시대 학자들과 임금의 필체가 도처에 걸려있는 곳이니

푸른 하늘이 내려앉은 서원 마당에는 文氣가 바람에 흐른다...



이제부터 걷기

필암서원에서 장성읍으로

버스시간 15분, 걷는 시간 2시간 여


서두를 것 없으니 기웃거리며

빼곡한 사과 과수원도 만나고

달리는 차량의 먼지를 고스란히 받아내고

황량한 장성의 아름다움을 드디어 발견하는 잔잔한 기쁨까지


저무는 황룡강을 보지 못했더라면

장성에 대한 기억은 잿빛이었겠지!



모텔 근처 찻집에서 커피 한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발가락에 물집이 잡혀봐야 나들이...


201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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