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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림사_곰개나루

by 오직~ 2016. 1. 12.

 

 

 

 

 

 

 

 

 

 

 

 

 

 

 

 

 

 

 

구름낀 아침 하늘에 하현달이다.

버스기사들의 잡담을 들으면서 숭림사행 버스를 기다린다.

7시 20분에 정류장으로 가서 8시 17분 차를 타다. 그것도 내가 알고 있는 버스 번호가 아니었으니..ㅠ

모르면 역시 사람에게 묻는 게 지름길, 인터넷 검색도 정확하지 않으니

 

익산이 큰 도시이고 도심 가까이에 산책할 만한 곳도 없다는 걸 알았지만

대중교통으로 움직이기엔 너무 불편하다.

친절하게 이정표가 설명되어 있는 것도 아니니

다시 오고 싶은 여행지는 아니다.

 

늘 기대가 크면 실망도 따르리니

모든 절이 그렇지는 않으나 역시 규모가 작은 사찰을 찾아 나섰을 때의 만족감은 극히 드물다.

절을 둘러보는 듯 마는 듯 삼배하고 나오다.

 

 

 

 

 

 

 

 

 

 

 

 

 

 

 

 

 

 

 

 

 

 

 

 

 

 

 

 

 

 

 

 

 

 

 

 

 

 

 

 

 

 

 

 

 

 

 

 

 

 

 

 

 

 

숭림사에서 웅포나루까지 걸었다. 1시간 반 쯤..

드라이브 코스로는 환상적이다.

걷는 길 내내 벛꽃터널. 비록 잿빛 앙상한 가지였으나 봄날을 상상하다

 

금강을 바라보며 자전거길을 걸으면서

탁 트인 금강이 소중한 것처럼

내가 늘 걷던 소박한 산책길이 좋은 길이로구나, 소풍길이 최고구나, 한강변이 역시 좋아.. 라며 중얼대다.

 

숭림사와 웅포곰개나루 거닐기

계획이 들어맞지 않으면서 일찍 끝나버린 예정된 일과, 오후 두 시

 

익산시내에서 어슬렁거리다 전북대학 익산캠퍼스 산책

이디아커피에서 커피라떼로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끼니도 굶고 버스 기다리느라 추웠으니..

익산역을 바라보고 앉아서 마시는 한 잔의 여유가 감미롭다.

 

틀어진 계획과 놓친 버스, 기다림의 연속

그래서 생긴 여행의 틈

빠듯하게 움직여야만 하루가 알찬 듯 느끼는 까닭은 무엇일까

강박처럼 눈으로 담아야 여행을 제대로 한 것이란 착각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고생해야 여행다움을 느끼니 여행의 방식도 유별나다.

누구와 함께 움직이길 싫어하는 이유 중에 하나일 것이다.

 

새해 첫날의 움직임이 엇박자였으니 내일부터는 옹골차게 채워보기.

엇박자가 주는 깨달음을 느끼고 진정 여유로워지라는 메세지일지도..

 

 

201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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