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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쌍릉_익산토성_왕궁리오층석탑_고도리석조여래입상

by 오직~ 2016. 1. 12.

 

 

 

 

 

 

 

 

 

 

 

 

 

 

 

 

안개 낀 고속도로를 달렸다, 전방 백 미터의 시야

희미한 차창 밖 풍경처럼 여행이 예전의 호기심도 아니고 기쁨도 아니니

내가 왜 떠나온 것인가.. 하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애써 의미를 부여한다.

여전히 여행은 궁금함이며 산뜻한 기쁨이니까

 

익산 도착. 익산 쌍릉으로 향했다.

집중력이 떨어져서인가 여러 차례 검색을 하고도 위치를 착각, 정류장을 너무 지나쳐 가버렸다 '여산'까지.

핑계를 대자면 버스의 안내방송은 풀어진 테잎을 돌리 듯 들리지도 않았고 기사양반은 친절과는 멀리 떨어져있는 분이었으니까

 

여산정류장 바로 옆에 보호수 한그루 맞이한다, 마치 잘 지나쳐 왔다는 듯.

오백년 느티나무야 땡큐.

 

되돌아나와 쌍릉입구에서 내렸다.

도심을 벗어나니 비로소 여행 온 묘미가 솔솔..

익산시내에는 없는 고요와 상큼한 바람과 역사의 향기가 맴돈다.

마주한 두 기의 묘가 반기는 듯.

 

 

 

 

 

 

 

 

 

 

 

 

 

 

 

 

 

 

 

 

 

 

 

 

 

 

 

 

 

2킬로를 걸었다.

쌍릉보다 깊이 자리해서인가 인적이 드물다.

사과나무 과수원과 몇 채의 인가를 지나니 토성과 맞닿은 푸른 하늘이 반긴다.

 

지난날의 백제를 보위하는 성곽에서

세월과 더불어 지역주민이나 나같은 여행자의 산책로인 언덕이 되어버렸다.

 

고즈넉함에 오래 침잠해 보고 싶은 곳

 

 

 

 

 

 

 

 

 

 

 

 

 

 

 

 

 

 

 

 

 

 

 

 

 

 

 

 

 

 

 

 

 

 

 

 

 

 

 

 

 

 

 

 

 

 

 

 

 

 

 

 

 

 

 

 

 

 

익산토성의 언덕을 한바퀴 돌고 왕궁리로

해지기 전에 도착하고픈 마음에 서둘러 걸었다.

역시 가물에 콩 나 듯한 사람의 기척으로 길을 묻고 싶어도 사람이 없었으니 한참을 지나쳐 걸었다.

우연히도 귀인을 만나  잘못된 길을 바로 잡고..

 

어쩌면 잘못 들어선 길이란 없는 것이다, 나들이길에 있어서

덕분에 드넓은 익산평야와 어울어진 갈대의 아름다운 풍경에서 서성일 수 있었으니

 

왕궁이었다가 사찰이었다는 왕궁터

천사백년 전의 백제땅

해 질 녘 우뚝한 왕궁리오층석탑이 반긴다.

 

하루의 해가 지고

2015년의 해가 간다.

석탑 옆에 서서 아름다운 일몰을 보다!

 

하루하루의 가름이 무슨 의미가 있으랴만 서쪽하늘로 사라지는 아름다운 '자연'이 새해를 새로이 다짐하라 한다.

 

 

 

 

 

 

 

 

 

 

 

 

 

 

 

 

 

 

 

 

 

 

 

 

갈 때는 보지 못한 고도리석불 한 쌍을 어둠 속에서 발견

서로 애틋하게 마주보고 서 있다.

 

20151231

 

 

 

 

http://goo.gl/QkfESI 익산쌍릉

http://goo.gl/d5G6fs 익산토성

http://goo.gl/h6J10p 왕궁리오층석탑

http://goo.gl/bGgxfM 익산고도리석불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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