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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을 찾아서

보이후드 _ 리처드 링클레이터

by 오직~ 2014. 12. 10.

영화속 소년의 성장기를 실제인물로 그렸으니 영화를 만든 기간도 10년은 넘었으리.

(6살~18살..  12년)

소년이 성인으로 성장하는 동안 겪게 되는 굴곡..

 

슬픔도 기쁨도 과장도 포장도 없는 영화는 보는 내내 작은 뿌듯함으로 얼굴에 미소를 띄게 만든다.

한번 보고 흘리기 아까운 대사도 그렇고

음악도 좋고.

 

따뜻한 부모만 있으면 된다!

이혼을 하든 재혼을 하든 마지막까지 든든하게 받쳐주는 부모의 사랑만 있으면.

 

서양 영화를 보면서 늘 느끼는 콤플렉스,

부모 자식 간에도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대화가 오가는 장면을 보면 늘 부럽고 따뜻하다.

친구와도 나누기 쑥쓰러운 내용의 대화를 당당한 인격체로서 서로 응대하는 모습이라니..

나이가 들어 늙어가면서까지 부모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몸과 마음으로 자립하지 못하는 우리의 처지에서 보면

시새움으로 가슴이 아프기까지 하다.

 

성장영화는 모든 영화가 성장통과 더불어 설레임과 희망과 미래가 있어서 좋다.

 

2014년의 마지막 명화가 될 것인가

 

 

 

 

"시련을 거쳐 껍질을 깨고 어른이 된다는 공식은 이야기 세계에나 존재하는 환상이다. 먼지처럼 숱한 매일이 쌓이고 쌓여 어느 순간 뒤돌아봤을 때 자신이 지나온 길에 쓰러져 있는 일상이란 이름의 엄청난 수의 도미노 행렬을 발견하는 법이다. <보이후드>는 그 지난한 과정을 촘촘히 이어 붙인 일기장 같은 영화다. 6살 메이슨 주니어(엘라 콜트레인)가 사는 텍사스 집엔 누나 사만다(로렐라이 링클레이터)와 싱글맘 올리비아(패트리샤 아퀘트)가 함께 산다. 아빠 메이슨 시니어(에단 호크)는 음악을 한다며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이따금 찾아올 뿐이다. 메이슨과 사만다는 엄마를 따라 낯선 도시로 이사를 다녀야만 한다.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보이후드>는 6살 소년이 실제로 18살이 될 때까지의 시간을 따라가는 프로젝트다. 12년 동안 매년 만나 15분 분량을 촬영한 영화에는 소년 메이슨이 대학을 들어가는 18살까지의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뒤섞인 복잡한 심경이 차례대로 쌓인다. 넘쳐나는 말의 성찬과 언어유희, 시간의 틈을 메워주는 유머, 사건의 중심에서 살짝 비껴나 있는 카메라, 시간의 흐름을 가늠케 해주는 절묘한 음악 등 링클레이터 스타일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은 시간의 흐름 그 자체이며 누군가의 성장 ‘과정’은 이윽고 나의 이야기로 체험된다. 시간을 어떻게 공유할 것인지에 대한 영화적 화답이자 영화사에 기록되어 마땅한 기념비적인 영화다. "

 

http://www.cine21.com/movie/info/movie_id/42338

 

 

 

 

 

감독 : 리처드 링클레이터 2014作

배우 : 엘라 콜트레인(메이슨), 에단 호크(아빠), 패트리샤 아케이트(엄마), 로렐라이 링클레이터(사만다)

20141209 씨네큐브광화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