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 넷 남편과 여든 아홉 아내
산골짝에 오붓이 알콩달콩 사신다.
(영화의 시작은 민망하더라. 노인들의 메마른 사랑 표현에 마음은 허하기만 하고)
자식은 장성해서 각자의 삶을 살고
따로이 사시는 부모는 연세가 점점 많아져서 쇠약해지신다.
날로 늙어가시어 병세가 깊어지면
어쩌다 모인 자식들이 언쟁을 벌인다.
아들과 딸들... 제각각 부모(어쩌면 '부모의 늙음') 앞에 마음이 거칠어져 가족간의 미움으로 큰소리가 난다.
늙은 부모도 울고 자식도 울고..
부모 챙김을 형제 자매에게 미룬 탓이고
내가 부모에게 못한 자격지심 탓이다.
95세 된 아비의 눈물은 가슴 아프고
거의 죽음 앞에 이른 부모곁에 효를 다하겠다며 흐느끼는 자식은 그 무슨 의미 있으랴.
생로병사가 고통이다!
감독 : 진모영 2014作
출연 : 조병만, 강계열
20141218 서울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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