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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시늉

by 오직~ 2013. 3. 8.

 

 

 

 

 

 

봄바람은 언제나 그렇지..

속으로 파고드는 쌀쌀함과 따뜻한 기운을 함께 싣고 있지.

 

봄은,, 공원!

기어이 산책하게 만들어 옷깃 한 번 여미게 해야 봄인 것이지.

 

색깔없이 펼쳐진 잔디와 무채색 나무들에게서 얼핏 다정한 눈짓을 받고

살짝 들뜬 마음이 돼버리는 것.

 

마른 가슴에도 저처럼 물기가 돌고

희노애락에 무심했던 한 겹 막을 바람이 걷어가버려

짐짓 순결한 나무가 돼버리는 것.

 

공기속에 오묘한 정기가 있어

옹색한 마음 그릇도 제풀에 풀어져버리게 하는 신비

 

세월따라 흐르는 인생은 한심해도

봄이 다가오는 숨결이 느껴지면

계절따라 봄시늉 한번 해보게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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