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노보살이 어린 손자를 데리고 절에 갔다. 법당에 들어간 노보살은 '관세음보살' 하며 기도를 한참 했다. 어린 애가 얼마나 지루하고 심심했겠는가. 참다못해 할머니 소매를 슬며시 잡으면서 집에 가자는 뜻으로 조그맣게 "할~머~니~" 했다. 그러니까 노보살이 짜증을 내며 "왜 귀찮게 하냐!"고 한마디 했다. 그러자 어린 손자가 혼잣말로 그랬다. "할머니는 내가 한번 불렀는데도 귀찮다 하는데, 관세음보살은 얼마나 할머니가 싫을까!"
명상은 단순히 나무 그늘 아래 앉아 마음을 쉬는 것이 아니라, 사물에 대한 새로운 비전과 자기 내면에 대한 관조, 현상계와 사물들을 지각하는 새로운 방식과의 친화이다.
"내가 지어낸 생각이 도리어 나를 구속하지 않게 하소서"
...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새 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박노해-사람만이 희망이다)
행복도 공부의 문제다.
山窮水盡 疑無路
柳綠花紅 又一村
산이 다하고 물이 다하여 더 이상 길이 없는가 했더니
버들 푸르고 붉게 꽃피는 마을이 또 있네
(...사는 일의 끝없음? 공부의 끝없음?)
공동체는 항상 용과 뱀이 어우러지게 마련..
☆ 사는 즐거움
- 보경 -
뜰
'양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심의 탐닉 (0) | 2010.08.01 |
---|---|
녹색평론(2010년 5-6월)_112 (0) | 2010.06.06 |
금강경강해 (0) | 2010.05.06 |
용산 학살처럼 4대강을 죽이고… / 이원규 (0) | 2010.04.27 |
녹색평론(2010년 3-4월) (0) | 2010.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