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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을 찾아서

잘알지도 못하면서 (Like You Know It All) _ 홍상수

by 오직~ 2009. 5. 19.

 

감독 : 홍상수 2008作

배우 : 김태우, 고현정, 엄지원

20090519 스폰지하우스광화문

 

 

돼지가 우물에 빠진날(1996)

강원도의 힘(1998)

오!수정(2000)

생활의 발견(2002)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

극장전(2005)

해변의 여인(2006)

밤과 낮(2007)

잘알지도 못하면서(2008)

 

 

 

 

예의 남녀간의 미묘한 감정으로 이야기는 시작되고 영화는 이어진다.

뾰족한 스토리? 역시 내세울 것없이

영화는 일상처럼

무심히, 정겹게 흐르고..

(감독의 말처럼 그의 일상이란 "home"이 없는 일상이다)

 

객지에서의 생활과

어김없는 술자리--

술자리에서 술김에 하는 대사가

삶의 그럴듯한 의미로 되살아나고

맛깔나는 진실이 묻어나기도 하면서

생활이 이어지듯 술자리는 계속된다--

 

새 삶, 제2의 삶, 그들의 삶

새 것이면 헌 것은 아닌가?!

 

영화 속 주인공들 만큼이나

다양한 삶의 변주다.

다양한 인간의 변주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like you know it all)

오버하며 사는 건 아니냐고

고순(고현정)은 그 무심한 눈빛으로

나직하게 되묻는다.

 

 

 

 

 

새 삶은, 헌 삶 속에 있다(김혜리)

세상에서 제일 잼난 건 사람구경!(김종철)

이젠 잘 알면서 들여다보는 홍상수, 9단 경지에 오르다!(유지나)

 

 ...내 영화에서 일상은 일상인데, 여행을 보통 다루고 있잖아. 서울을 보여주더라도 하루간의 여행을 보여주고. 사람들이 직장과 집과 취미활동단체를 오고가는 이야기는 거의 없다. 그렇게 고정적으로 반복하는 곳에 들어가서 뭘 보여주는 걸 내가 싫어하거나 혹은 아직은 보여주기 싫다. 난 주로 여행을 떠나서 부딪히는 관계, 특별히 너무 이상한 사건은 아니지만 모르는 사람과 만나거나 스쳐지나갈 때 생기는 관계를 그린다. 난 그런 상황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직장과 집을 오가는 일상을 그리려면, 그들이 원래 갖고 있는 역사를 표현해야 한다. 거기서 피로를 느낄 것 같다. 반복을 통해 시간 경과를 보여준달지,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응축되어왔는가 하는 설명이 들어가야 하는데, 설명은 심리적이고 논리적인 무언가가 될 위험이 있다. 너무 계획을 많이 해야 한다...     홍상수 감독 인터뷰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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