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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

두개의 詩碑

by 오직~ 2006. 11. 3.

 

 

사람들은 참 아무것도 모른다
밭 한뙈기
논 한뙈기
그걸 모두
'내'거라고 말한다.
이 세상
온 우주 모든 것이
한사람의
'내'것은 없다
하나님도
'내'거라고 하지 않으신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모두의 것이다
아기 종달새의 것도 되고
아기 까마귀의 것도 되고
다람쥐의 것도 되고
한마리 메뚜기의 것도 된다.
밭 한뙈기
돌멩이 하나라도
그건'내'것이 아니다
온세상 모두의 것이다 

 

"밭 한뙈기" (권정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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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한마리               
하늘을 간다               
저쪽 산이               
어서 오라고               
부른다               
어머니의 품에 안기려는               
아기같이               
좋아서 어쩔 줄 모르고               
날아가는구나               

 

"새와 산" (이오덕)               

..........................................................               

 

 

 

 


 

(충주에 있는 이오덕님의 무덤가에 두 시비가 마주보고 서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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