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이창동 2018
배우 : 유아인, 전종서, 스티븐 연
20180519 창동메가박스
웃옷을 벗어던지고 맨몸으로,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해미가 마당에서 춤추는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Great hunger가 되어 점점 고조되는 감정으로 춤추다가 흐느끼는 장면...
어쩌면 그 장면에서
아무 남자앞에서나 옷을 벗는다고 훈계하는 남자(유아인)의 일차원적인 대사를 흘린 까닭은
여자의 춤사위에 빠져 순간의 감수성을 놓쳤거나
무의식속에 남아있는 가부장적인 사고에 묻혀 살아왔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두루뭉실하게 감상해서
영화가 말하는 진실을 얼마나 많이 놓쳤을까
너무나도 평이해서
어쩌면 내가 캐릭터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까지 들게 하는 스티븐 연의 연기도 여자 배우 못지않게 인상적이다.
유아인은 이미 너무 믿고 보게 되는 캐릭터라 의심의 여지도 없었으며..
일상에서 문득 장면장면이 생각나는 영화다.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435843&PAGE_CD=PSTAR&CMPT_CD=S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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