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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을 찾아서

풍경 _ 장률

by 오직~ 2016. 8. 4.

예의 그 을씨년스런 풍경.. 속 스산하게 살아가는 인간군.

이 나라의 취약한 곳, 더러운 곳, 위험한 곳,, 열악한 지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꿈

불안한 꿈, 불길한 꿈, 슬픈 꿈!

 

 

 

감독 : 장률 2013作

다큐멘터리

20160804구글다시보기싸이트

 

 

 

제작 노트
 
영화는 꿈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고향에 계신 아픈 어머니가 보인다는 동티모르의 아이구스티노, 한국 사람들에게 고향 관광을 시켜주다 잠에서 깼다는 스리랑카의 타실라, 로또에 당첨되어 한국 관광을 다니는 꿈을 꾼 필립 곤잘레스…. 이렇게 영화는 한국 사회에서 이주 노동자들의 공간에 다가가 그 풍경을 담아낸다. 장률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디아스포라에 대한 그의 주제의식을 담아내고 있다. 부유하는 인생을 가만히 지켜보는 카메라. 그래서 일까? 여느 이주 노동자를 다룬 영화와 다르게 <풍경>은 카메라에 담은 10명 남짓의 이주 노동자들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그들 개개인의 이름을 호명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 가서는 이들이 달려가는 가쁜 숨을 함께 느끼게 한다. 강남역 거리에서부터 질주하는 이 카메라는 외딴 골목길에서 멈추어 선다. 그리고 가뿐 숨을 내쉬며 주저앉아 하늘을 본다. 마치 한국에서 고향을 바라보듯이.

(홍효숙/2013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서울의 특정 지역과 거리에서 이방인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들의 옷차림, 자세, 표정에서 그들이 힘든 하루를 견뎌내는 노동자임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그들은 말없이 오고, 또 말없이 간다. 이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당신의 무심결 한 눈길, 혹은 당신의 주의 깊은 관심 아래 그들은 하나의 풍경이 된다. 이 풍경들이 천천히 깊은 각인으로 새겨질 때, 나의 카메라는 바쁜 걸음을 옮기는 이방인들에게 더욱더 다가갈 수밖에 없다. 나 또한 이방인이므로. 누구인들 이방인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2013년 1월 7일, 서울에서.

“많은 시간, 사람들은 서로에게 풍경으로 존재한다. 이 냉막함은, 때론 당신에게 어떤 감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풍경은 여전하나, 감동은 서서히 변한다.” 경계에 선 인간을 조명해온 시네아스트 장률의 첫 다큐멘터리.
(2013년 14회 전주국제영화제)

 

http://www.cine21.com/movie/info/?movie_id=38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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