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672357.html
누에바 칸시온은 스페인 말로 ‘새로운 노래’라는 뜻이다. 20세기 후반 칠레를 위시한 라틴아메리카 각국에서 혁명의 불길을 태우는 음악으로 유명해졌다.
코스타리카 출신의 작가, 문화운동가 겸 가수였던 에밀리아 프리에토가 누에바 칸시온의 초기 형태를 다듬었던 사람이었음을 이곳에 와서 알게 되었다. 그녀는 1929년 대공황이 났을 때 문화가 민중의 현실을 가감 없이 반영하고 변화시키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하며 그것을 평생 실천했다. 그녀가 남긴 명언이 있다. “비정치적이라는 건 태어나지 않았다는 말이고 죽었다는 말이고 미쳤다는 말이다!” 이 웅변을 새기노라면 “고통 앞에 중립을 지킬 순 없다”고 하신 어느 분의 목소리가 다시 우리 곁을 울리는 듯하다.
누에바 칸시온의 진화를 보면 문화든 노래든 인권이든 결국 보통사람들의 삶, 그 한복판에서 함께 기뻐하고 슬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누에바 칸시온이 혁명의 노래로만 일관했다면 오래전에 역사의 유물로 전락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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