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림산방 가는 길에 우체통.. 누가 우체통에 편지를 써서 보낼 것인가. 우표와 더불어 유물이 될 처지
운림산방 너머로 어슬렁대다 사천2저수지 발견..
나를 반기는 '터'가 있다!
내게 맞춤한 터가 있다고 '생각'하다!
이른 아침 쌍계사의 문을 열다. 울창한 나무들이 좌우로 나란히 대웅전으로 인도해주고
고즈넉한 산사 백팔배로 인사하다.
첫 방문자의 여유를 만끽하며 찬찬히 둘러 보노라니 다정하고 단정한 절이다.
좋구나... !
정작 마음 한켠에 남긴 건 쌍계사 옆으로 오르는 첨찰산이다.
나무 그늘로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는 진도에서 가장 높은 산, 첨찰산..
잠시 등산로 입구에서 산의 기운을 받고 다음을 기약하기로...
역시 잠깐 스친 생각이 옳다. 쌍계사가 없었다면 거의 울 뻔한 운림산방
동양화의 거인을 어디서 찾으리오.
소치의 생가 앞 작은 연못만이 배롱나무 한그루와 시원하게 맞아 줄 뿐
휙 둘러보고 다시 마음과 눈은 바로 옆에 위치한 쌍계사로 향하다.
이제는 '기념관, 생가' 따위는 가지 말아야지.. 라는 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