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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을 찾아서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기적 _ 고레에다 히로카즈

by 오직~ 2012. 1. 5.

진짜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기적을 이루려면

있어야지, 꿈이.. ! 

 

조바심뿐이었지, 자유로운 세상을 바라볼 줄 모르고

꿈 꾸는 일조차 참으로 인색한 인생이었다는..

 

새해 벽두에 관람한 따뜻하고 순수한 한 편의 영화가

괜한 감회에 젖게 하네.

 

노소가 있겠어?

2012년 새해를 시작으로 '꿈'을 꿔 볼까나~

 

있는 그대로의 삶에 '기원'을 얹어서 작은 기적을 기다리는 소박하고 맑은 동심을 보았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은 부모의 이혼으로 떨어져 살게 된 형제가 예전처럼 모여 살기를 바라는 데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초등학교 6학년인 코이치(마에다 고키)는 엄마(오쓰카 네네)와 가고시마에 산다. 그곳엔 거대한 활화산이 자리하고 있는데, 아이는 화산이 폭발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가족이 모여 살 거란 믿음을 갖는다. 한편 동생인 류노스케(마에다 오시로)는 후쿠오카에 머무는데, 아빠(오다기리 조)는 인디밴드 활동에만 관심을 둔 채 가정사에는 미련이 없다. 그러던 중 코이치가 친구에게 기적을 일으키는 비법에 대해 전해 듣는데, 이에 동조한 아이들이 무모해 보이는 기차여행을 계획한다.

애초 이 영화는 올해 개통된 규슈 신칸센의 홍보물로 기획되었다. 하지만 고레에다 특유의 시선은 이 상업적 목표를 상쇄한다. 그의 전작들처럼 평화롭고 정적인 화면에 보이지 않는 감정선이 생기며 이야기가 전개되는 패턴은 동일하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온전히 아이들의 시선에 카메라 높이가 맞춰져 있고, 이들 다다미숏이 생기의 감정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유니크하다. 성인 연기자들이 화면에 들어오는 순간이 외려 어색하게 느껴진다. 한편 고레에다에게 몽타주는 줄거리를 강조하거나 행동을 유연하게 보이는 데 목표가 있지 않다. 그는 중단된 사건, 그리고 현실의 인서트를 통해 ‘사건’이 아닌 ‘내면의 흐름’으로 서사의 단위를 변형하려 한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이야기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색하는’ 것이 된다. 감독의 이런 믿음은 관객을 진정한 이미지의 세계로 데려다준다. 어린 시절의 자신과 만나게 되는 특별한 경험,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이 관객에게 선사하는 선물은 이 기억과의 조우다."

= 씨네21 이지현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2011作

배우 : 마에다 코키(형 코이치), 마에다 오시로(동생 류노스케), 오다기리 조 (아빠 켄지), 오츠카 네네(엄마 노조미)

         하시즈메 이사오(할아버지), 키키 키린(할머니)

20120105 씨네큐브광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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