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마다 자기자리에서 오롯이 산다는 건 확실한데-
시집 못가고 혼자 사는 이의 뾰족함이 있었나보다.
자신도 예기치못한 상념에 빠지는 걸 보면..
자식 있고 남편 있는 자,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희미함이랄까
평소 애틋해하지도 않았건만
불쑥 그네들의 가족살림 얘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내 얼굴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는게 느껴진다.
그럴 까닭 있는가
남의 자리가 솔깃해 보인다한들
나이 든 부모에게나 큰소리치며
별 볼일없이 사는 삶이 한심해도
비껴날 수 없는 내 자리가 나에게는
上席인것을
부질없는 상념이란
부실한 내용의 삶에서 비롯된 게 분명하다.
따뜻하고 살뜰한 보살핌이
스스로에게 필요하다는 징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