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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길순씨의 '상념'

by 오직~ 2011. 7. 3.

 

" 저마다 자기자리에서 오롯이 산다는 건 확실한데-

 

시집 못가고 혼자 사는 이의 뾰족함이 있었나보다.

자신도 예기치못한 상념에 빠지는 걸 보면..

 

자식 있고 남편 있는 자,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희미함이랄까

평소 애틋해하지도 않았건만

불쑥 그네들의 가족살림 얘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내 얼굴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는게 느껴진다.

 

그럴 까닭 있는가

남의 자리가 솔깃해 보인다한들

나이 든 부모에게나 큰소리치며

별 볼일없이 사는 삶이 한심해도

비껴날 수 없는 내 자리가 나에게는

上席인것을

 

부질없는 상념이란

부실한 내용의 삶에서 비롯된 게 분명하다.

 

따뜻하고 살뜰한 보살핌이

스스로에게 필요하다는 징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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