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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을 찾아서

두만강 _ 장률

by 오직~ 2011. 3. 19.

늘 지루한 듯 시작하는 장률 감독의 영화

그러나 서서히 영화가 진행되면서

아니나 다를까 영화가 끝나도록 가슴이 저리다.

 

이 민족의 서러운 역사는 왜 이 모양이냐고..

 

배고프고 쫓기고 굶어 죽고 시련을 겪고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에 상처주고 원한 맺히게 하고

 

두만강을 곁에 두고

북녘의 사람들과 중국땅의 조선족이 어울리며

죽은 듯 살아간다.

 

시종 무표정한 사람들의 얼굴처럼

두만강 주변의 삶도 사람의 마음도 표정이 없다.

슬픔인지 아픔인지 체념인지!

 

두만강의 얼어붙은 풍경만큼이나 막막한 한민족의 삶!

겨우 그 틈을 비집고 순수한 동심들이 온전한 삶의 매개가 되어줄 수 있을까?!

 

밥 한 그릇의 힘,,

투박하나 순박한 그들의 언어,,

무표정속에 숨겨져있는 따뜻한 인간미,,

탈북자들의 행렬,,

 

한없이 애달픈 인간사,,

 

 

감독 : 장률 2009作

배우 : 최건(창호), 이경림(정진), 윤란(순희)

20110319나다

 

 

 

 

 

* 제작노트

<망종>(2005), <경계>(2007), <이리>(2008)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특유의 작가주의적 시선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시네아스트 장률. 그의 여섯 번째 장편영화 <두만강>은 두만강을 배경으로 열 두 살 조선족 소년과 탈북자 소년과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로, 2005년 부산국제영화제 PPP(Pusan Promotion Plan) 프로젝트이며, 프랑스의 공통투자로 제작된 작품이다. 지난해 제6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 특별언급, 제8회 파리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학생상,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넷팩상(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러시아에서 열린 제3회 이스트웨스트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과 최우수 여자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개봉 전부터 세계유수의 국제영화제 소식을 연이어 전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한쪽은 중국, 다른 한쪽은 북한과 접해있는 두만강. 중국 국경의 한 조선족 마을에 할아버지와 말을 못하는 누나 순희와 살고 있는 창호는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수시로 강을 넘나드는 탈북자 정진과 친구가 된다. 강을 건너는 탈북자들이 늘어나면서 생기는 예상치 못한 사건들로 마을은 꽁꽁 얼은 두만강처럼 차갑게 변해간다. 장률 감독의 전 작품에 내재된 경계에 놓인 삶을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는 <두만강>에서 더 내밀해졌고, 관조적이고 담담한 시선은 관객에게 더 깊은 감정의 울림을 준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후 ‘장률의 필모그래피에서 최고작일뿐만 아니라 동시대 영화 가운데서도 걸작 수준에 올라 있는 작품’(영화평론가 김영진)이라는 극찬을 얻는 등 수많은 관객과 평단을 매료시켰다.

= 씨네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