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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을 찾아서

블랙 아이스 (Black Ice) _ 페트리 코트비카

by 오직~ 2010. 12. 21.

"중년의 산부인과 의사 사라(우티 마엔파)는 건축가이자 교수인 남편 레오(마르티 수오살로)가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분노로 똘똘 뭉친 사라는 ‘크리스타’라는 가명으로 외도의 상대인 건축학과 학생 툴리(리아 카타야)에게 접근한다. 유부남의 사랑을 독차지하지 못해 외로워하던 툴리는 사라에게 마음을 열고, 두 사람은 기묘한 단짝 친구가 된다. 그러나 사라가 툴리에게 모든 사실을 고백하면서부터 세 사람의 관계는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다...

블랙 아이스는 도로에 얇게 얼어 있는 살얼음을 뜻하는 단어다. 블랙 아이스는 마치 멀끔한 도로인 양 그 자리에 앉아서 방심한 운전자들을 기다린다. 블랙 아이스는 보이지 않는 함정이다. 영화 <블랙 아이스>의 세 주인공은 모두 블랙 아이스를 밟는다. 숨겨진 치정과 삼각관계라는 블랙 아이스다. 그런데 <블랙 아이스>는 단순한 치정극이 아니다. 사라는 곧바로 모든 사실을 까발리는 대신 가짜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남편의 정부인 툴리에게 접근한다. 외로운 두 여자는 진짜 같은 우정을 만들어나간다. 그래서 이 핀란드산 치정스릴러가 외로운 여자들의 연대극으로 마무리되느냐. 그것도 아니다. 세 사람의 아슬아슬한 불륜과 거짓우정은 불안한 스릴러영화의 결말로 치닫는다. 히치콕이 감독한 한국의 주말연속극들을 상상해보시라. 딱 그런 이야기다..."

씨네21 김도훈

 

 

한 남자를 사랑하는 두 여자가

친밀한 관계가 돼가는 과정의 세밀한 감정묘사가 흥미롭다.

나름의 진정성을 가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연기하는

두 여배우의 강렬한 눈빛이 매력적,,

 

 

 

 

감독 : 페트리 코트비카 2008作

배우 : 우티 마엔파(사라), 리아 카타야(툴리), 마르티 수살로(레오)

20101221d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