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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by 오직~ 2010. 2. 2.

 

그렇지요. 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면....자기를 끊임없이 이겨야 되는 자기와의 싸움을 해낼 수가 없지요.

근데 그게 그래서 사랑하는 건지, 사랑하기 때문에 그렇게 된 건지 모르지만은 극단적인 이기심이라고 말할 수도 있죠.

자기를 사랑한다는 말이 극단적인 이기심일 수도 있고, 또 극단적인 자부심이라고 말할 수도 있고 그렇죠. 

그러다 보면 오류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 절제해야 되고, 또 자기가 생각하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되고 그런 것 같습니다. 결국 중심엔 자기가 있는 거지요.

그런데 자기를 충족하는 것이 개인의 쾌락이나 탐욕을 충족하는 것으로는 충족이 안 되는 것인가 봅니다.

그것으로는 자기만족을 할 수 없으니까, 자기 삶의 가치가 뭔지를 자꾸 생각하고, 그러면서 가는 것이 결국은 자기 사랑인 거죠.

 

안 되는 일이라는게 없지요. 어떤 일이라는 것은 일시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언제나 작은 씨앗이 변화를 수용하면서 그 안에 작은 싹을 키우고, 자라고, 그렇게 해서 마지막에 열매가 맺는 것이지요.

그래서 안 된다는 것은, 우리가 너무 시야를 짧게, 인과관계를 너무 단순하게 보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이지 진짜 안 되는 건 없다, 하물며 노력할 가치조차 없는 것은 정말 없다, 나는 그렇게 보는 것입니다.

 

패배는 있지만 패배주의는 없습니다.

 

노 대통령은 자신의 컴퓨터에 '원칙이냐, 승리냐' 라는 화두를 적어놓았다고 했다.

"원칙 있는 승리가 첫 번째이고, 그 다음이 원칙 있는 패배, 그리고 최악이 원칙 없는 패배다"

대통령은 왜 '원칙 없는 승리' 라는 가정은 하지 않았을까?

 

6.15선언은 첫 번째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김대중-김정일)

9.19성명은 노무현 대통령 집권 중반기인 2005년에 나온 6자회담 성과물이다.

10.4선언은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노무현-김정일)

 

천 년의 역사 속에서 봐야 해결의 원칙이 생긴다.

 

정치권력에 대한 시장권력의 강세가 민주주의 위기입니다.

특히(기업에 거의 무한대의 자유를 보장해주는) 신자유주의가 득세하면서 시장권력이 정치권력과 국가권력을 축소시켜 나가고 있거든요.

지금 민주주의 문제나 도덕적 가치에 대한 문제를 전부 다 무가치한 것으로,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취급하고 있어요.

 

좋은 비전과 전략을 만들어내려면 판단력이 필요하죠. 지혜, 지식, 통찰력, 그런 것들이 필요한 것입니다.

지도자에게 핵심은 비전이거든요.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이냐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특권 구조의 해체, 그게 내가 물려받은 역사적 과제입니다.

 

누리꾼 '확신범'의 노무현에 대한 글

노무현은 액면 그대로이다. 소통이 정말 쉽다. 어렵다고 느끼는 것은 저 말 뒤에 다른 저의가 있을 거야 하는 기대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어려운 사람이라고 느끼는 점은 어떻게 하면 저 사람처럼 살 수 있지? 라고 느낄 때이다.

노무현은 말도 쉽지만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행동을 삶으로 보여준다.

노무현은 행동으로 이해하면 무지무지 쉬워진다. (그러나 행동을 따라 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노무현은 의미한다. 행동하자 그리고 목표는 저기다, 라고 손가락질 한다.

노무현이 정답을, 방법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물어보라. 그러면 대답할 것이다.

그건 아직 모르겠어요. 그래도 저리로 가야 해요.

이게 문제다. 결정적인 순간에 노무현은 자기가 할 수 있다고 하지 않고, 사람들이, 시간이, 역사가 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우리 몫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힘들다. 단순히 팬으로 환호만 했으면 편하겠는데...

노무현 학습을 통해서 행동까지 해야 한다. 정답과 방법까지 함께 고민해주어야 한다.

그와 소통하는 것은 쉽다. 다만 그처럼 행동하는 것이 많이 어렵다는 거다.

노무현 학습을 다시 시작하면서....

고생길이 뻔한 나와 우리들의 삶에 위로와 축복을~~~그래 안다. 이 길이 희망이고 행복임을~~~

 

노무현의 답글

노무현입니다.

저보다 저를 잘 그린 글입니다. 나중에 회고록에 담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만, 이런 말은 해두고 싶군요. 저도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저도 부족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납득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속았다고 생각하기가 쉽지요. 그리고 실망하고, 다음에는 세상을 불신하게 되지요.

부족한 그대로 동지가 되면 좋겠습니다.

 

 

 

 

 

☆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 오연호 -

 

 

 

지도자의 덕목은 무엇일까

책을 읽으면서 대통령의 '자리'가 그리 귀하고 어려운 위치라는 걸 새삼 깨닫는다.

그렇다면 지도자를 뽑는 국민의 선택이란 얼마나 천금같은 선택이랴.

대통령보다 대통령을 뽑는 '우리'가 '내'가 더욱 귀한 사람이란 얘기다.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가 노무현을 만나 나눈 3일간의 대화를 책으로 엮다.

정의가 성공하는 사회를 만드는게 정치를 하는 이유라고 말하는 사람

깊고 진지한 사색과 진정한 용기를 갖고 있으며

끝없이 공부하는 인간 노무현의 모습이 진정으로 와 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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