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영화를 보는 내내 속울음 삼키게 하는 영화
극장밖을 나와서까지 비직비직, 눈동자 빨갛게 만드는 영화
책상앞에 앉아 컴퓨터 자판을 치는 지금 이 순간까지
그저 영화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픈 영화
'영화'의 감동은 어디까지 일까-
영화를 보면서 울고 있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았다.
왜 울고 있나..
농부의 삶! 아니면 바라만 보아도 슬픈 눈동자를 갖고 있는 소의 일생 때문?
우리 시대 아버지의 고단한 일생이 스쳐 지나서-
인간도 소도 늙어서 기운 못쓸때까지 수족을 움직이는 숭고한(?) 모습 때문에-
발가락 뼈가 어긋나고 '아프다' 소리 한마디로 견디며 온 몸으로 기어서라도 농사짓는,
징그럽게 당신의 운명을 살고 있는 눈물겨운 농부의 옹고집때문에-
할아버지 연세 80, 소의 나이 40! (기본 수명이 15년)
눈부신 자연의 아름다움에 눈물겹다가
그 속에 힘겨운 인간삶의 고된 모습에 눈물겹다가...
늙는다는거,
늙어가면서 제 삶에 굵은 테가 쳐진다는거,
옳고 그름을 따지랴 선악을 따지랴,
이치로 잴 수 없는 제 삶이 규정지어지느니
어찌 할 도리없는 제 어깨의 짐을 부리며 죽어간다는거(살아간다는거)...
사람과 동물이 우직한 모양으로 살아가느니......
그것이 왜 나는 슬프냐!
사람과 동물과 자연이 한 몸인
오,,
그저 自然스러움이여!!!
감독 : 이충렬 2008作
배우 : 최원균, 이삼순, 소
20090120동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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